칼럼-육도윤회(六道輪廻)
칼럼-육도윤회(六道輪廻)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6 15:1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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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육도윤회(六道輪廻)

그동안에 수많은 생명체가 지구에서 멸종되어 갔지만 인간은 멸종되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있는 것은 기적중의 기적이므로 오늘의 생존에감사하며 선하게 살아가자.

내 마음이 번뇌로 가득 차 있으면 지옥이고, 탐욕으로 가득 차 있으면 아귀이며, 어리석음으로 가득 차 있으면 축생이다. 현재,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육도윤회(六道輪廻)는 계속 되고 있다. 육도(六道)는 첫째, 지옥도(地獄道)로서, 가장 고통이 심한 세상이다.

둘째, 아귀도(餓鬼道)로서, 굶주림의 고통이 가장심한 세상이다. 셋째, 축생도(畜生道)로서,

몸이 옆으로 된 짐승, 조류, 어류, 벌레, 뱀 등의 세상이다. 넷째, 아수라도(阿修羅道)로서,

항상 노여움으로 가득 찬 세상이다. 다섯째, 인도(人道)로서, 인간이 사는 세상을 말한다.

여섯째, 천도(天道)로서, 행복이 가득한 천상의 세계를 말한다. 인간은 이승의 업에 따라 죽은 뒤에 이렇게 여섯 가지 세계 중 한 곳에 다시 태어나서 전혀 다른 세상을 살게 된다.

윤회란 철저하게 자기가 지은 대로 받는 자업자득에 기초하므로 착하게 살면 착한 내생을 받고, 악하게 살면 악한 내생을 받는 것이어서 전적으로 자기책임 하에 윤회한다.

낡은 ‘기계’나 낡은 집은 교체하고 철거해야 하듯이 육신의 옷이 낡으면 당연히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이승의 삶의 결과에 따라, 다른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므로 잘 살아온 사람은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유난떨지 않는다. 윤회의 과정은 나방이 낳은 알에서 깨어나 누에가 되고, 번데기라는 죽음의 과정을 거쳐서, 다시 나방이 되어 나와서 또 알을 낳는 것과 같다. ‘비단벌레’도 10여일 정도밖에 못살지만, 그런 삶을 위해 1년 이상 어두운 나무속에서 애벌레로 살아내는 고통스런 삶의 과정을 거쳐야만 비단벌레가 될 수 있다.

고통은 영혼을 깊이 세척해주고, 무지의 때를 녹여주는 고귀한 용광로가 되어준다.

강한 비바람이 단단한 열매를 맺게 해주듯이 우리가 겪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아픔과 고통들은 불행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과정임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육도윤회를 모르는 사람들은 초상이 나면 가족과 친척, 친구, 지인들이 모여서 이별의 슬픔 을 통곡한다. 숫타니파타의 가르침을 보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하였다. 인간은 태어날 때나 죽을 때도 오직 혼자서 행한다. 선가귀감에는 사람이 죽을 때 범부(凡夫)니 성인(聖人)이니 하는 생각을 끊지 못하면 나귀나 말의 태(胎)속에 들어가거나, 지옥의 끓는 가마 속에 들어가거나, 개미나 모기 같은 것으로 태어난다 하였다.

태양계에는 4개의 우주가 있다. 남쪽에는 남섬부주. 우리가 사는 세계로서 수명은 120세다. 동쪽에는 동성신주. 수명 300세, 서쪽에는 서우하주. 수명 200세, 북쪽에는 북구로주.

수명은 1000세이며 신장은 우리남섬부주 인간의 두 배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은 곧 죽어가는 과정이며, 이승을 떠나면 윤회하여 곧 되돌아오게 되므로 철저히 선업을 쌓으며 살아가야한다. 생야전기현(生也全機現) 사야전기현(死也全機現)‘이다. 살 때는 철저히 온전하게 살고, 죽을 때도 철저히 온전하게 죽어야 한다. 전기생 전기사(全機生 全機死)라, 철저히 제명대로 살다가 철저히 죽기위하여 일생동안 죽을 준비를 잘해놔야 한다. 미련 없이 죽으려면 사는 동안 선업을 쌓아가며 충실하게 살아가야한다. 인간 100세라지만 지금 이 순간만이 삶의 전부인 것이다. 천하의 부귀권력자도 죽음을 거부하거나 피할 수는 없다.

내생에 입을 새 옷은 오늘을 사는 자세에 따라 결정되므로 미리 예약해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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