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동차 엔진룸 물세차 가급적 조심
기고-자동차 엔진룸 물세차 가급적 조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6 18: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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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효/창원 의창구 사림동 현대블루핸즈 사림점 대표 기능장
정병효/창원 의창구 사림동 현대블루핸즈 사림점 대표 기능장-자동차 엔진룸 물세차 가급적 조심

자동차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엔진룸 적절한 관리와 주의가 항상 필요하다. 이 공간에 물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엔진룸에는 각종 배선, 전력 장치 등이 모두 모여 있기 때문에 물이 들어가면 자칫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전기 장치에 물이 닿으면 합선이 된다는 사람들의 인식도 이와 같은 생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차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도 큰 이상은 없다. 특히나 최근 10년 사이에 만들어진 차량은 더더욱 문제 될 사항이 제조사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어도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물길이 모두 마련되어 있으며 물이 닿더라도 합선이 되지 않도록 배선에 방수처리 및 커버가 다 장착되어있기 때문이다.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도 부품들이 모두 2~3중으로 방수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닿아도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엔진룸에 스며든 소량의 물 정도는 엔진열로 인해 금방 말라버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엔진룸은 물로 세척을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중요 부품들이 있는 곳이라 우려가 되는 것은 맞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기름때가 잔뜩 낀 엔진룸을 물로 직접 세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진룸엔 물이 들어가도 괜찮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만 구분해주면 된다. 물을 뿌린다는 자체가 아니라 물을 뿌리는 방법이 엔진룸 세차에서 중요시되는 사항이다.

그리고 엔진의 공기흡입구에는 물을 끼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에어클리너가 노출돼 있는 차종은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공기흡입구에 물이 들어가면 최악의 경우 차를 보호하기 위한 센서가 작동되어 시동이 안 걸릴 수도 있다. 혹은 엔진을 켰을 때 공기흡입구를 통해 물을 빨아들여 엔진 내부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방수처리가 잘 되어 있더라도 배터리나 퓨즈박스 등 전기 부품에 물이 닿으면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만사는 불여 튼튼,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비닐봉지 등을 사용해서 전기부품들을 봉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동을 꺼놓은 채 엔진룸에 물을 뿌리는 것도 상식 중의 상식일 것이다. 가급적이면 엔진룸이 확실히 차가워진 상태에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엔진룸에 물기가 남은 채로 방치되면 볼트 부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엔진룸 내부를 건조하는 과정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엔진룸 내부에 물이 닿는 것은 전혀 문제 될 사항이 없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물을 끼얹거나 고압수를 뿌려주는 것은 피하은 것이 좋다. 종종 고압세차기로 엔진룸을 청소하는 분들도 뵙곤 하는데 이는 옳은 엔진룸 세차 법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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