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끔찍한 묻지마식 흉악범죄 대책 절실하다
사설-끔찍한 묻지마식 흉악범죄 대책 절실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7 17: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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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진주 가좌주공아파트에 사는 40대 남성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후 아파트 계단에서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60대, 30대, 12세 여학생 등 5명이 숨지고, 중상 3명 등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확인 결과 범인인 40대 남성은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 범인은 조현병을 앓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주변인들로부터 확보했다. 이번 사건은 이웃이나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묻지마 범죄’의 전형이다. 묻지마 범죄는 90년대 부터 생겨난 신조어 중 하나다. 하지만 별다른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공포는 심각할 수 밖에 없다.

참혹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마냥 탄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번 사건처럼 잔혹 범죄의 토양이 되는 사회병리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범죄 예방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예전과 달리 이런 유형의 범죄는 우리 사회의 병이 깊어지며 사회적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는 경종으로 봐야 할 것이다.

묻지마 범죄는 사회적 소외와 생활상의 어려움, 정신적 장애 등으로 인한 분노를 상대적 약자에게 폭력으로 분출되는 범죄다. 때문에 붇지마 범죄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치안 강화도 중요하지만, 묻지마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외톨이가 양산되는 시스템을 고치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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