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여성·아이 등 약자만 왜 노렸나
범인, 여성·아이 등 약자만 왜 노렸나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4.18 18:4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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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4명 여성·남성희생자도 70대 “덩치 근 주민은 지켜보기만 해” 진술

지난 17일 진주의 한 아파트의 흉기 난동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친 가운데 희생자가 모두 여성으로 드러나 범인이 여성 노약자들을 범행대상으로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 안 씨는 이날 오전 4시 29분께 4층 본인 집 주방에 준비해둔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한 직후 집을 빠져나온 뒤 2층 엘리베이터 계단 앞에 자리를 잡고 대피하던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 2자루를 마구 휘둘렀다.

잠에서 막 깨 무방비 상태로 안 씨와 맞닥뜨린 초등학생 6학년·고등학교 3학년 등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여)·60대(여)·70대(남) 주민 3명은 과다 출혈 등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이 밖에 6명도 안씨 흉기에 찔려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흉기에 의한 사상자 11명은 안 씨와 대치하며 주민 대피를 도우다가 다친 아파트 관리소 직원 정 모(29)씨와 범인에게 희생된 황 모(74)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거나 여성, 노인이었다.

이와함께 “덩치가 커 힘깨나 쓰게 생긴 주민은 안 씨가 지켜보기만 했다”는 일부 주민들의 진술까지 나오고 있어 안 씨가 주로 여성 등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아파트 1층 한 주민은 “지인 얘기를 들어보니 대피하다가 2층 계단에서 범인과 마주쳤는데 손에 흉기를 쥐고 있었다고 한다”며 “지인이 덩치가 커 힘깨나 쓰게 생겨서 그랬는지 (범인이) 지켜보기만 해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상대적으로 방어 능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 여성 중심으로 참변을 당함에 따라 범인이 약자들만 골라서 공격했는지 여부도 파악 중이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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