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잇따라
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잇따라
  • 김상목·최원기자
  • 승인 2019.04.18 18:4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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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민갑룡 경찰청장·학생들 단체 조문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진주 혁신도시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양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용규기자

지난 17일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흉기 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18일에도 유가족들이 깊은 슬픔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혁신도시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민갑룡 경찰청장 등 주요인사들과 시민, 희생자들의 지인 등의 조문이 잇따랐다. 특히 여학생 희생자 2명이 다니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친구들이 단체 조문을 통해 학생들의 명복을 빌면서 슬픔을 나누었다.

영정 앞에 선 조문객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헌화한 뒤 숙연하게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분향소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유족 20~30여명이 앉아 슬픔을 삼키고 있었으며, 일부 유족들은 이번 사건이 인재라며 경찰과 보건당국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을 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이번 사건은 경찰의 안이한 대응이 빚은 인재다. 수사상황 역시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 제대로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이에대해 민 청장은 “유족들이 언론을 통해 수사상황을 안다는 것은 큰 결례”라며 “궁금하신 사항들은 상황에 맞춰 설명해 드리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 유족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7일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석방된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유족들과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런 사건이 왜 생길까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우선은 서부 경남 도민 삶이 힘들고 팍팍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이 가끔 사건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건을 각 시·군과 함께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복지 전달체계를 실제 현장에 맞게끔 풀어나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세밀한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7일 저녁 늦게 ‘진주 흉기 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유가족을 위로했다.

진 장관은 “무고한 시민이 생명과 신체 피해를 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일차적으로 진주시, 경남도가 나서서 챙기고 정부에서도 관계자가 상주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며 “피해를 본 부상자 치료에도 전념해 완쾌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상목·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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