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25일 세번째 공판…창원·서울 오가며 법정싸움
김경수 지사 25일 세번째 공판…창원·서울 오가며 법정싸움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4.21 19:0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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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매달 2·4번째 주 목요일 항소심 공판 열려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도지사가 오는 25일 항소심 세 번째 재판에 출석한다.


김 지사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창원과 서울을 오가며 법정 싸움을 벌인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공판 내용을 검토한 뒤 17일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조건을 내건 석방)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77일 만에 석방됐다.

이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 김 지사는 도정을 챙기면서 항소심에 출석해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치열한 법정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재판부는 앞서 두 차례 공판에서 특검과 김 지사의 항소 이유를 들었다.

오는 25일 공판에서는 양측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 등을 검토하고 향후 구체적 심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 측은 1심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신빙성 부족한 진술을 너무 쉽게 믿어줬다며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1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부터 주요 인물들의 증언까지 모두 원점에서 검토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직후에도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겠다”고 했다.

반면 특검 측은 드루킹 일당이 내놓은 진술이 큰 틀에서 일치하는 만큼, 김 지사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향후 항소심에서는 증인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등 심리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공판을 매달 2·4번째 주 목요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2주마다 거주지인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와 재판을 받게 된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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