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료인력 서울 절반 수준…필수 의료서비스 난망
경남의료인력 서울 절반 수준…필수 의료서비스 난망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4.24 18:53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 인구 1000명당 0.63명 그쳐
도내 심장질환 사망자수는 서울의 두 배 정도 달해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경남의 의료인력이 턱없이 적어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이 난망이다. 조사 결과 경남의 심장 질환 사망자 수가 서울의 2배 정도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24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등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연구한 ‘공중보건장학의 제도 보완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시도별 병·의원 의사 인력 활동 규모는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의원급(보건소, 보건지소 포함) 의료기관 의사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서울은 1.1명이나 경남은 절반을 조금 넘는 0.63명에 그쳤다.

권역별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 의사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서울이 1.69명이나 경북은 0.52명, 울산 0.71명이며 경남은 0.78명으로 서울의 절반도 안된다.

간호 인력의 지역별 편차는 의사보다 더 심하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0개 시군구의 간호사 수는 1456명이었지만, 하위 10개 시군구의 간호사 수는 57명에 불과했다.

의료인력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수도권에 비해 적절한 의료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난망이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7년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서울은 28.3명이었으나 경남은 45.3명으로 거의 두 배다. 이는 생명과 밀접한 필수 중증 의료 분야에서도 차이가 심하다는 반증이다.

특히 어린이와 산모,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불충분하고 그나마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태이다.

한편 정부는 지역 간 의료이용 격차를 해소하고자 전국을 70여 개의 진료권으로 나눠 필수의료책임병원을 지정하고,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고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수윤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