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유방암 수술,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켜드립니다
건강칼럼-유방암 수술,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켜드립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25 19: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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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경상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김주연/경상대학교병원 외과 교수-유방암 수술,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켜드립니다


유방은 여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유방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은 과거에 비해 그 수가 급격히 증가 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조기 검진체계 및 의학기술 발전에 힘입어 수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 전체 생존율이 91%가 상회하는 등 예전에 비해 매우 우수한 치료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의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은 심리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축과 상해를 입는다. 이런 상처를 보듬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유방암 치료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으로 대두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방암 치료에서 수술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필수적인 방법이다.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과정에서의 유방의 상실은 실제 많은 환자들에게 이겨 내기 힘든 심리적 타격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유방암의 수술에 있어서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유방암 수술은 재발이 없게끔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였다. 때문에 되도록 넓게, 많은 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유방 전절제가 최선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치료들이 발달하고, 검진 등을 통해 조기의 암들이 많이 발견되면서 가능한 경우 유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유방암 보존술이 더 많은 사례에서 시행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유방을 전 절제 해야 하는 경우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유방을 재건할 수 있다. 주로 실리콘 백과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 인공 삽입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자기 몸의 조직을 이용하여 재건을 하는 방법을 이용하게 되는데, 환자 유방의 크기, 남아 있는 피부의 상태, 환자의 동반 질환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미용적 측면을 고려해 시행하게 된다. 수술 부위에 따라 적절한 성형기술의 디자인을 이용하여 유방의 암 제거로 인해 함몰된 부위를 주변조직으로 채워주고 또한 유두의 위치가 변형이 되는 것을 막는다. 이를 통해 암을 충분히 넓게 제거하면서도 흉터 및 함몰, 유방 모양의 모양 변형을 최소화 시켜 미용적인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최근 대형병원에서는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의 재건에서도 복강 내 대망이라는 조직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대망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은 숙련된 복강경 수술 기법을 이용해 복강내에서의 충분한 대망조직을 얻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유방을 재건할 수 있게 됐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걱정하게 되는 유방암은 신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유방은 여성의 외모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유방을 상실하게 될 경우 매우 큰 심적고통을 겪는다. 필자가 속한 병원에서는 유방암으로 치료 받는 환자들을 위해 최신 수술법을 적극 도입해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 후에도 더 만족하고 위축되지 않도록, 환자의 마음에서 함께 치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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