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절주하는 법
진주성-절주하는 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29 15:25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절주하는 법

술로 인한 문제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정을 파탄 내기도 한다. 음주 운전 사고나 폭력 및 소란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행위다. 특히나 요즘 나들이 철에 단체로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하거나 먹다 남은 음식물을 버리고 흡연 등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다.

한국인의 술자리는 1년 내내 계절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마신다.

봄에는 대학교 선후배 대면식, 직장 내 회식, 초·중·고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여름이면 바닷가와 계곡에서, 가을이면 단풍놀이 겨울이면 송년회를 핑계 삼아 마시고 또 마시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로 인해 알코올로 2017년 기준으로 하루 13명이 숨졌고 사회경제적 손실비용 또한 10조원에 가깝다고 한다.

금연보다 금주가 더 힘들다고 이유가 사람이 있는 자리에는 반듯이 술이 있고 술 권하는 문화라 애주가가 금주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조건을 가진 문화의 현실이다.

하지만, 술을 줄이면서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소주대신 막걸리 맑은 청주를 마시는 버릇과 원칙을 세워라.

막걸리 청주는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1/3 수준으로 낮고, 탄산이 함유되고 곡주라는 특성으로 취기도 더 빨리 오르게 되고 배가 불러 많이 마시지 못하게 된다.

또한, 막걸리 청주의 다양한 맛에 길들이게 되면 소주처럼 향이 없고 쓴맛과 감칠맛밖에 나지 않는 소주를 멀리하게 된다.

막걸리 청주는 숙성의 시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막걸리 청주의 맛의 다름을 깨닫게 되고 청주만을 고집하다 보면 소주나 맥주를 멀리하게 되고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게 되고 다른 술들은 사양하거나 마시지 않게 된다.

그렇게 점점 마시는 횟수가 줄어들다 보면 술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술 향을 즐기는 이는 멋이 있지만, 술 알코올에 취하려는 이는 폐인이다.

고로, 술이라 함은 맛과 멋이 있어야 하고 풍류가 함께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