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의병의 패기와 젊은 힘’ 의미
붉은 색은 곽재우 장군의 홍의정신


의령군 의병박물관 정문에 설치된 구름다리 사이를 잇는 산책로에 수국 꽃길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충익사에서 박물관을 관람 후 구름다리를 거쳐 갈 수 있도록 수국 꽃길을 조성해 자연스럽게 관람동선을 유도한 것이다.

수국은 4~5년생 110주로 올해 당장 5월초부터 7월까지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으며,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뀌어 ‘도깨비 꽃’으로도 불린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

군 관계자는 “수국 초기의 흰색은 의병의 순수한 창의정신, 청색은 의병의 패기와 젊은 힘, 붉은 색은 곽재우장군의 홍의정신과 닮았다”며 수국 꽃길 조성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의병박물관은 2012년 6월 개관이래 매년 연2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박물관 일대에 수국심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