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문화제’ 사천의 미래 밝히는 축제 되다
‘와룡문화제’ 사천의 미래 밝히는 축제 되다
  • 구경회기자
  • 승인 2019.04.29 19:4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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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와룡퍼레이드·용기진놀이 눈길 사로잡아
축제 풍성함 더한 주민복지박람회·구암제
공연·체험 등 다채…지역대표 축제로 도약
▲ 사천 와룡문화제가 ‘사천의 사천, 미래를 밝히다’는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사천시청 노을광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풍패지향, 왕의 본향인 사천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서 사주천년의 사천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와룡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와룡문화제는 ‘사천의 사천, 미래를 밝히다’는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사천시청 노을광장 일원에서 다채로운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는데, 여기에 제11회 주민복지박람회와 구암 이정 선생의 덕을 기리는 제10회 구암제가 함께 열려 축제의 풍성함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천 와룡문화제 풍물패 모습.
사천 와룡문화제 풍물패 모습.

◆대표 행사 와룡퍼레이드
와룡문화제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와룡퍼레이드를 서슴없이 선택하게 될 것이다.

축제 첫날인 26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노을광장에서 열린 와룡퍼레이드는 사천시의 비상과 주민화합을 상징하는 가장행렬인데, 14개 읍면동에서 와룡문화제 주제 또는 읍면동을 상징하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가장행렬을 펼쳤다. 전통혼례는 덤이다.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7시30분까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비룡퍼포먼스는 누워서 잠을 자는 와룡이 기지개를 켜고 비룡이 되어 화려하게 비상하라는 축원의 의미를 담았다. 풍패지향 사천의 기상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사천시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청룡과 황룡이 화합하는 퍼포먼스인 용기진놀이.
사천시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청룡과 황룡이 화합하는 퍼포먼스인 용기진놀이.

이어서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전국실버가요제와 개막축하공연도 특설무대에서 잇따라 펼쳐졌는데, 연예계의 악동 DJ DOC가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축제에는 ‘시계바늘’ 신유, ‘백세인생’ 이애란, ‘똑똑한 여자’ 박진도, ‘미스트롯 100인 진’ 송가인, ‘리틀 박상철’ 홍잠언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사회는 황기순이 맡았다.

프린지무대에서는 그 시절 그 노래 추억여행, 색소폰앙상블, 뻔뻔한 라온(사물놀이), 사천유크피아 우쿨렐레 앙상블 등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명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안보면 후회하는 용기진놀이
축제 이틀째인 27일에는 예년보다 더욱 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을 모두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노을광장에서 열린 용기진 놀이는 진주삼천포농악의 참여로 다시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역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용기진 놀이는 청룡과 황룡이 화합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사천시민 화합과 시 발전을 염원한 것.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관객들과 어울려 한바탕 대동놀이를 펼쳤는데, 보는 이들의 어깨는 저절로 춤을 추게 됐다.

사천이 낳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제10회 구암제 모습.
사천이 낳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제10회 구암제 모습.

그리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까지 노을광장에서 열린 코믹변사극, 12시 프린지무대에서 열린 추억의 변사극 등은 어린이들에게는 웃음과 재미를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축제 첫날에 펼쳐진 와룡퍼레이드와 비룡퍼포먼스를 못 본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후 3시20분부터 5시30분까지 노을광장에서 펼쳐지는 등 한 번 더 재방됐다.

이밖에 노을광장, 특설무대, 프린지무대에서는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학생백일장대회, 퓨전플라멩코, 어트스틱공연, 와룡전국가요제, 소리누리 신명코리아, 키즈밴드, 황대귀 재즈밴드 등 다양한 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사천 와룡문화제 축제장 부스.
사천 와룡문화제 축제장 부스.

◆전통공연으로 마지막을 수놓다-마도갈방아소리, 가산오광대
축제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사천의 살아있는 깊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1시까지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오후 1시10분부터 1시40분까지 가산오광대 공연이 노을광장에서 펼쳐졌다.

종이컵인형극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창작극 ‘도깨비의 이양기 방망이-바리’, 피아노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고, 오후 4시20분부터 5시30분까지 특설무대에서는 폐막식과 폐막공연으로 3일간의 축제 막을 내렸다.

특히, 야간의 볼거리를 위해 LED 빛 터널과 10m 대형 와룡 벌룬,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 프린지무대, 사천의 대표음식점으로 구성된 먹거리 음식코너, 사천시 관광 기념사진 촬영, 구암한시동호회 야외전시, 가산오광대 탈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신기한 마술 등 체험·전시 프로그램은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

시민들이 사천 와룡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시민들이 사천 와룡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제11회 주민복지박람회와 제10회 구암제
올해 주민복지박람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주민복지와 자원봉사가 연계된 다양한 복지서비스 체험공간으로 펼쳐졌다.

지난해와 같이 관람객들이 직접 떡메를 쳐서 만든 떡을 나눠 먹는 화합과 나눔의 떡메치기, 학생 봉사자들의 플래시 몹, 희망나눔 바자회 등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부스별로 특색 있는 만들기, 놀이, 사진찍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화채, 뻥튀기, 커피콩빵 등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풍선액자, 캐릭터 존, 모형비행기 포토존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됐다.

사천이 낳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덕을 기리는 제10회 구암제는 29일 사천시청 일원에서 열렸다. 시제를 발표하는 왕의 행차와 장원급제자의 유가행렬, 선비들의 과거시험까지 옛 시절의 의례가 재현됐는데, 웅장함의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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