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남들이 우러러보는 탁월한 인물이 되자
칼럼-남들이 우러러보는 탁월한 인물이 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30 15: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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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남들이 우러러보는 탁월한 인물이 되자

우리는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야한다. 길을 걷다가 앞으로 넘어졌으면 뒤로 넘어진 것 보다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억력이 부족하다면 그것도 천복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자. 만약,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머리가 터지거나 미쳐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까, 기억력이 부족한 것도 큰 복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자.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가끔은 텅 비워주는 것이 오히려 정신을 풍요롭게 해준 다. 그것은 멍 때린 것과는 전혀 달라서 또 다른 이름의 깨달음이 될 수도 있다.

좀 더 편안하게 살고 싶거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남과의 경쟁에서도 이기고려고 기를 쓰지 말자. 남을 이기려 들면 한 없이 괴롭다. 외부의 적인 남보다는 내부의 적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생애 최고의 승리가 된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 감정조절을 잘못하면 개인주의가 되고, 시야가 좁아지며, 탐욕의 포로가 된다.

그러면 양심이 마비되고, 양심이 마비되면 분노에 치를 떨면서 살인까지도 범할 수가 있다.

감정 관리를 차분히 하여 이웃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가자. 우리주변에는 4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첫째, 부자 중에 부자다. 재산도 많고 지위도 높지만 마음까지 넓어서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둘째, 부자이면서 거지다. 재산도 많고 지위도 높지만 인색하여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셋째, 거지이면서 부자다. 재산도 지위도 없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을 생각할 줄 알고, 아낄 줄도 아는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다.

넷째, 거지 중의 거지다. 돈도 지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재산도 많고 지위가 높더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분수를 지켜서 남들이 우러러보는 탁월한 인물이 되어야한다. 내가 나에게 만점을 주면 뭐하나? 남들이 나에게 만점을 줄때 성공이 뒤따른다.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도 가끔은 실패가 따르기 마련이다.

낮에는 온힘을 다해 성실히 일하고 퇴근하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로 스스로가 행복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내가 싱싱하게 펄펄뛰는 삶을 살아갈 때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하였다. 재산도 부족하고 지위도 없는 삶을 살더라도 그러한 생활이 삶의 깊이를 체험시켜준 훌륭한 교육이라 믿고 감사하며 살아가자.

긍정적인 마음가짐만이 발전과 장수의 비결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어른들께 세배를 드릴 때 “만수무강 하십시오”하면, 어른들은, “그래 명복(命福) 많이 받아라.”하셨다.

그 말씀은 복도 많이 받고 천명을 누리라는 덕담이다. 그러려면 첫째, 자리이타(自利利他)정신으로, 나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롭게 살아가자. 그 속에 자비와 지혜, 대자재의 행복의 길이 있다. 둘째, 자리후타(自利後他)정신으로, 내가 나를 먼저 이롭게 한 후에 남을 이롭게 해주는 것이다. 내가먼저 지도자의 힘을 기른 후에 남을 이끌어가라는 것이다.

셋째, 이타즉자리(利他卽自利)정신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며 복 짓고 지혜 닦는 일이므로 내가 힘을 갖추어서 나와 남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는 나와 남이 둘이 아닌 동체대비(同體大悲)임을 체득하여 바른 선택 속에 살아가라는 것이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현명함과 어리석음, 주고자하는 마음과 빼앗고자하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싸움은 오직 내가 나하고만 싸워서 이겨야하는 외롭고 끝없는 전쟁이다.

욕심만 버리면 긍정적이 된다. 모든 일을 긍정적인 사고로 바라보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날, 남들 모두가 우러러보는 탁월한 인물로 거듭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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