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고 학생들의 선생님 사랑
진주고 학생들의 선생님 사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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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기자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교총이나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명가상, 정부포상 및 교육감 표창 등 다양한 상을 마련하고 그동안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힘쓴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가운데 진주고등학교 학생회는 학생들이 학교 전 선생님들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상 이름도 리더상, 공로상, 신인상, 스마일상, 패셔니스타상, 개그스타상, 팔방미인상 등 선생님들의 개성과 특징을 잘 살린 것들로 아마 학생들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선생님께 진심이 담긴 마음을 전하고 오늘날 사라져가는 스승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예전에는 선생님과 제자라는 말 자체에 표현할 수 없는 애틋함이 묻어 나왔는데 요즘은 그러한 애틋함이 덜 한것 같다.

고 3학년때 담임 선생님은 수능 100일전부터 우리반 학생들을 위해 절에 기도를 드리러 가셨다. 반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몰랐지만 다른 반 선생님께 그 얘기를 전해 듣고 다들 감동을 받았음은 물론 공부를 더욱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즘에는 교실에서 조그만한 일이 생겨도 휴대폰을 꺼내들고 동영상을 촬영하고 신고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사제지간의 애틋함이 줄어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진주고의 스승님 시상식처럼 꼭 성적과 관계된 상이 아니라 제자가 선생님에게 선생님이 제자에게 마음을 담은 상을 주는 것도 예전의 애틋함을 되찾는데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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