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역사와 체험이 함께한 축제 ‘의병제전’
의령의 역사와 체험이 함께한 축제 ‘의병제전’
  • 김영찬기자
  • 승인 2019.05.01 17:2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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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남 유망 축제 지정…제47회 의병제전 성료
‘서동공원 일원화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 풍성
이호섭가요제·수박축제·야경 등 다채로운 행사
‘홍의장군’ 특성화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
2019년 경상남도 유망 축제로 지정된 ‘제47회 의병제전’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의령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사진은 의병출정 퍼레이드.
2019년 경상남도 유망 축제로 지정된 ‘제47회 의병제전’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의령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사진은 의병출정 퍼레이드.

전국 최고의 의병축제이며, 2019년 경상남도 유망 축제로 지정된 ‘제47회 의병제전’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의령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홍의장군의 지혜를 배우다’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의령 서동생활체육공원에서 아름다운 공원 전역을 축제장으로 활용해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했던 기념식과 이호섭가요제를 비롯해 모든 행사를 의령 서동생활공원으로 일원화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축제에는 의령지역의 홍의장군을 특성화하여 ‘홍의드레스코드’을 운영, 관광객과 방문객이 ‘홍의철릭’을 입고 축제장을 홍의의병 물결로 만드는 전략을 마련하여 관광객 참여형 축제로 만들었다. 또한 의병에 대한 주제프로그램을 강화하여 홍의장군 골든벨, 어린이 홍의장군 선발대회, 의병주제관 운영으로 의병에 대한 역사인식을 가지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경관조명, 아트마켓, 수석, 분재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축제 관계자는 “의령 서동생활공원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배우고 즐기며,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축제장을 준비했으며, 특히, 역사축제의 특성화와 문화관광축제 도약을 위해 의전위주의 기념식에서 탈피, 개막행사로 진화하여 다양한 체험장과 문화예술공연, 수박축제의 통합개최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충익사 사당에서 열린 추모제향.
충익사 사당에서 열린 추모제향.

첫날인 지난 4월 18일에는 의령군민들의 화합의 읍ㆍ면 농악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추모제향, 혼불채화, 안치, 달빛낙화놀이, 곽재우 장군 유물 진품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 축제의 붐업을 조성했으며, 특히 의병교에서 군민의 안녕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달빛 낙화놀이’가 의령천의 맑은 물과 보름달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냈다.

둘째날, 19일에는 임진왜란시 곽재우 장군의 오지거를 모태로 의병의 횃불행진과 퍼레이드가 충익사에서 서동생활공원으로 이어지고, 임란창의 427주년의 의미를 담아 427개 횃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 의병의 함성을 느끼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충익사에서 개최된 학생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800여명의 학생이 참가, 의병의 혼이 서린 충익사 정원을 거닐며 봄볕과 함께 아름다운 문학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사흘째인 20일에는 제19회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가 서동생활공원의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문양수박 전시와 수박, 호박터널, 수박화채 무료시식 등을 펼쳐 전국 시설수박 4대 주산지의 명성을 널리 펼쳤다.

이번 수박축제에는 수박재배농가 및 관광객 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1부 행사로 수박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풍년기원제, 기념제, 챔피언 수박 선발대회 등이 있었으며, 2부 행사에서는 도전 게임 한마당, 수박노래자랑 및 초청가수공연, 경품추천 등이 있었다.

또 문양수박과 챔피언수박 전시, 카빙아트체험 및 전시, 수박·색동호박 터널 전시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챔피언 수박 선발대회에서는 품질 부문 29명, 크기 부문 14명 등 총 40농가가 출품해 품질부문 대상은 의령읍 이순길씨가 차지했다. 금상은 정곡면 조순남, 은상 용덕면 백철숙, 장려상 용덕면 이외록 농가가 수상했다. 크기 부문 대상은 용덕면 백철숙, 금상 최훈철, 은상 김영문, 장려 박영곤 농가가 영광을 차지했다.

의령서동생활공원에서 열린 제5회 이호섭가요제.
의령서동생활공원에서 열린 제5회 이호섭가요제.

이어서, 올해 처음 제47회 의병제전 개막행사 등과 함께 서동생활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호섭가요제에는 8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참가자들의 경연과 초청가수들의 축하무대에 환호와 박수로 보냈다.


가요제 1부에서 이호섭 작곡가와 정식 음반 발매 후 현재 활발히 활동 하고 있는 이전 수상자 배아현(1회), 최순호(2회), 이지은(3회), 남승민(4회)이 축하 무대를 펼쳤다.

2부는 아나운서 조우종과 가수 송나래의 진행으로 220여명의 예선 참가자 중 1·2차 예선을 통과한 12명 참가자들의 열띤 경연과 하춘화, 박남정, 베리굿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정서율씨는 2차 예선에서 아쉽게 첫 번째 예비후보로 선정됐다가 한 본선진출자의 출전 포기로 본선 무대에 올라 깜짝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금상은 ‘아모르 파티’를 부른 김민서(17, 충북 충주), 은상은 ‘도련님’을 부른 남혜리(22, 경기 수원), 동상은 ‘이 밤이 지나면’의 최유진(21, 충북 증평)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대상을 받은 정서율씨는 트로피와 상금은 물론 가창학회에서 주어지는 노래강사자격증을 받게 된다.

또한 대상의 특전으로 신곡 2곡의 음반 발매와 뮤직비디오 제작 등 홍보활동이 지원되며 정식 가수로 데뷔해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의병의 함성을 담은 의병마라톤 대회가 의령공설운동장에서 3000여명의 달림이와 함께 의병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서동생활체육 공원에서 개최된 청소년 한마음축제는 다양한 끼를 가진 청소년들의 문화공연과 함께 초청가수들의 문화공연과 함께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학생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축제의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제32회 의령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제32회 의령 전국민속소싸움대회.

또한 축제기간인 지난 18일부터 5일간 전국 최고 싸움소들의 대격돌로 의령을 뜨겁게 달군 제32회 의령 전국민속소싸움대회에 95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싸움소 269두가 출전해 6체급 토너먼트의 방식으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싸움소가 총 상금 9760만원을 걸고 대격돌을 벌인 대회에서는 소태백급-진주 박성권의 작은비호, 대태백급-김해 김진곤의 부흥, 소한강급-의령 최장진의 흑범, 대한강급-청도 조장래의 장칼, 소백두급-김해 김진호의 대검, 대백두급-청도 박창식의 갑두 등 체급별 우승 싸움소를 배출했다. 백두급의 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특히 이번 제32회 의령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와 금송아지, TV, 가전제품, 자전거, 지역 농·특산물 등 많은 경품 추첨 행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의령군 관계자는 “의령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백년 전통의 소싸움 본고장으로써 대한민국 민속 소싸움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선두 군수는 “앞으로 ‘의병제전’을 ‘홍의장군축제’로 계승 발전시켜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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