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폭력 근절, 우리의 관심이 먼저
기고-학교폭력 근절, 우리의 관심이 먼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06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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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설아/창녕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순경
안설아/창녕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순경-학교폭력 근절, 우리의 관심이 먼저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가득해야할 학교생활이 누군가에겐 상처와 아픔의 시기가 될 수 있다. 전체 117신고 건수 중 초등생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사범 검거 인원이 중·고교생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초등생은 증가하는 등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학교폭력의 유형으로는 신체폭력, 언어적 폭력, 금품갈취·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폭력 등이 있으며 최근 학교폭력의 경향은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학교 내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청소년폭력 피해 또한 심각하다.

이에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등·하교 시간대의 순찰강화 및 학교폭력예방 교육 실시 등 학교폭력의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제압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각 학교마다 전담경찰관을 지정하고 117이라는 학교폭력상담센터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자신이 당한 사실을 숨기는 경향이 많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신고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어플 117을 활용하여 신고할 수 있으며, 학생고충 상담전화(1588-7179), 청소년 긴급전화(1388), 학교폭력 SOS 지원단(1588-9128) 등으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온라인 상담센터인 Wee센터, 안전드림,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학부모, 선생님, 주변 친구들의 관심과 도움이다.

만약 어떤 학생이 별다른 이유 없이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며, 교복, 가방, 교과서 등 소지품이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지며, 전화벨, 메신저 등의 알림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작은 일에도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화를 자주 내며 불안증세를 나타내거나, 학교에서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리고, 자주 식사를 거르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등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청소년은 몸과 마음이 자라며 생각이 형성되는 예민한 시기로, 이때의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상처를 입는다면 오랫동안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사람들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닫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관심으로 철저히 학교폭력을 예방 해야한다.

학교폭력은 학교와 부모, 학생, 사회가 서로 공감하면서 한마음으로 예방하고 근절해야하는 문제이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희망이 꽃피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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