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광속(光速)같은 변화의 정접에서 살아남기
도민칼럼-광속(光速)같은 변화의 정접에서 살아남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06 18: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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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광속(光速)같은 변화의 정접에서 살아남기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한 변화의 축은 아주 방대하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스마트 폰이 없으면 불편해 하는 사람들, 즉 스마트 폰 없이 하루도 살기 힘든 오늘날의 우리 세대를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제니스(Zenith)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 성인 스마트 폰 보급률은 약 66%이며, 이 추세는 날이 갈수록 증가 모든 사람들의 생활패턴 역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산업 생태계가 변화되고 있다. 이처럼 산업구조는 연결과 이음의 발전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의 반열에 선 것이다. 스마트 폰의 도래는 삶의 스타일도 완전 뒤 엎어 버렸다고 본다. 그 손바닥 크기의 기기 안에서 문서작성은 물론이고 쇼핑, 유통도, 은행 업무도, E-메일도, 글로벌화 인간관계 그물망도, 통계분석을 요하는 빅 데이터 활용 그물망도, 사진 편집 및 동영상 편집 등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되어가고 있다. 이음과 연결로 이루어져 또 하나의 사업 아이템에 팁을 얻어 부를 축적하는 1인 기업화 시대에 돌입하게 된 실정이다. 네트워크의 접근 권한의 용이하고 유리한 우리나라의 입지적 조건에서 보았을 때 인터넷 강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 광속(光速)과도 같은 변화의 속도 정접에서 우리가 짚어서 넘어야 할 것이 아주 많다. 우리는 방향을 무시한 채 너무 빠른 속도로 살아간다. 정작 꽃이 피고 지는 것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날 때가 너무나 많다. 「나태주 시인의 “오래보아야, 자세히 보아야 참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듯이, 소설가 김훈 역시 무엇을 보든 천천히 보아야 한다고 언급하였듯이”」 우리는 철저히 미러링(Mirroring)을 해야 한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 가다보니 우리는 실수와 오류를 낳아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은 누구나 감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천이 참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무엇보다 LTE 속도에 민감한 20~30대들의 반응과 변화하는 디지털 세대와는 다른 50~60대 이후 세대들 간의 괴리 현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심각성이 대단함을 느낀다. 위에서 언급한 4차 산업혁명의 변혁 안에 정작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은 인간성 말살과 그 건조함이라 여겨진다. Z세대들의 손에 지닌 스마트 폰의 그 열광과 열정은 4차 산업의 물꼬를 트는 긍정적인 요소를 안겨다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우려되는 현상이 뇌리에 강하게 스치는 것이 있다. 산업화와 기계화로 인한 삶의 피폐한 현장에서 우리가 보완할 길은 바로 우리의 심상과 심혼에 화평을 갖는 일이라 여긴다. 다시 말해 인문학과 연계한 길을 찾아야 한다. 자신만의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수립한 어떤 철학과 인생 메뉴얼이 수반되어야만 평안함을 누릴 수 있다. 자신만의 감성능력을 고양하여 어떠한 절대자를 만나야만 이루어진다고 보아진다.

두 번째는 정보의 홍수와 넘쳐나는 지식의 창고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보전할 길은 자기 수준에 알맞은 적정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식별할 수 있는 안목과 올바른 규준이 있어야만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자가 된다고 보아진다. 세 번째는 관계기술로서 수많은 인간관계 그물망에서 자유를 누리려면 타인의 요구가 너무 많아 비판 할 준거가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점에 대한 나 자신의 탓일 수도 있으니, 판별의 규준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 때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고, 거절을 통해 상대의 요청에서 벗어나야 한다. 거절은 자기보호이며 자기보호는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라는 인식을 갖고 접근하여야 한다고 보아진다.

이처럼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다보면 진정한 소중함을 체득하기 위한 나만의 가이드라인은 자연스럽게 수립될 것이다. 오늘도 되짚어 본다. 현상너머 저 먼 곳의 너머에 있는 본질을 감지하고 혜안 안에 지혜로 풀어가는 자로 행복을 누리고 향유하는 자가 되어보자고 외친다. 다시 말해 급변하는 이 시대에 현명한 적응의 접점 꽃을 피우는 지혜를 가진 자는 그 어떠한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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