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좋은 습관 만들기
아침을 열며-좋은 습관 만들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06 18: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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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김상복/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좋은 습관 만들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어야 한다는 것과 버릇 고치기가 정말 힘들다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속담이 아닐까 생각한다. 습관(習慣)이란 단어의 의미는 익힐 습(習), 버릇 관(慣)으로 어린 새가 날 때까지 날갯짓을 반복 연습하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여 마음에 꿰인 듯 익숙해지는 것을 말하며 버릇과 유사하게 사용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전문기술과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여 해당분야의 기술자로 교육시키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여 해당 기업체에 전문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국책대학이다. 중소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은 해당분야의 전문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생활태도, 출결사항, 건강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학생들과 매년 전문기술과정을 교육하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 하나는 지각을 하는 학생이 지각을 반복한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학생이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 만들기의 주제를 시간관리, 건강관리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어떤 일이건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보통 3~6개월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야 습관이 된다고 한다. 실천하는 수치의 양이 적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들이 모여 선을 구성하듯 아주 작은 일들이 모여 습관이 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째, 습관들이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좋은 습관 만들기는 어렵지만, 나쁜 습관은 금방 익숙해진다. 그만큼 좋은 습관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본인이 인정하고 시작해야 유혹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습관을 바꾸는 일은 필연적으로 불편함이 따른다. 편안하고 쉽게 습관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새롭게 바꾼다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잘게 쪼개서 계획을 세우자. 예를 들어 아침운동을 위하여 1시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려고 한다면 처음부터 1시간 일찍 일어나는 계획을 잡으면 신체리듬이 망가지고 몸이 힘들어 꾸준히 반복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잘게 쪼개서 1주일 단위로 10분씩 일찍 일어나기 계획을 세우고 1주차 적응이 되면 2주차로 다시 10분 일찍 계획을 세워 적응시키고 또 3주차로...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2개월이 되기 전에 1시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붙을 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행하면 성공할 수 있다.

셋째, 좋은 습관을 해칠 유혹을 만들지 말자. 예를 들어 체중조절을 위해 간식 먹는 습관을 버리려고 한다면 옆에 간식을 두지 말아야 하며, 절주하는 습관을 만들려면 불필요한 회식장소에 가지 말아야 하고, 가더라도 1차만, 몇 잔만 등 세부 계획을 세우고 가야한다. 이것은 잘게 쪼갠 습관의 시작부터 좌절을 겪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실패를 하게 되면 큰 실망감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하는 일이 모두 그렇지 뭐’, ‘내 그럴 줄 알았어.’ 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다.

넷째,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오늘은 피곤해서’,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라는 변명을 스스로 하면서 내일로 미루면, 좋은 습관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쁜 방향으로 빠지게 되면서, 자신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될 수 있으므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생각의 변화만으로 내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 안다. 생각이 변해서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변해서 습관이 되어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고 공감할 보편적인 내용의 습관 만들기를 계획해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변화된 자신의 모습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행복한 일상을 누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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