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마민중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서둘러야
사설-부마민중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06 18: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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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올해가 40주년이 되는 해다. 부마항쟁은유신체제에 대항해 벌인 최초의 대규모 시민항쟁으로 유신정권에 중대한 타격을 주었다.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부마항쟁은 다른 민주항쟁과 달리 아직 국가기념일조차 지정돼 있지 않은 데다 제대로 된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4대 민주화 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 정신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4대 민주화 운동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지난 2일 창원시청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범국민추진위는 항쟁 4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국가기념일 지정 서명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경남과 부산은 물론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59만 3858명이 동참했다.

부마항쟁의 정신을 되살려 우리 민주주의를 한걸음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기념일 지정이 급선무이다. 부마항쟁은 1980년 5월 광주를 거쳐 1987년 6월로 이어지면서 마침내 우리 역사에서 군부독재를 종식시킬 수 있었던 시발점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부마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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