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비보호 좌회전 조심해야하는 이유
기고-비보호 좌회전 조심해야하는 이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08 19:0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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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아/김해여객 베스트 드라이브 운전원

정준아/김해여객 베스트 드라이브 운전원-비보호 좌회전 조심해야하는 이유

운전 중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신호가 있다. 바로 비보호 좌회전이다. 정확하게 좌회전 신호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아무 이상 없이 신호를 받고 진행하면 되지만 비보호 좌회전 신호일 땐 언제 좌회전을 할지 고민이 된다.


물론 좌회전을 하려면 앞에서 막고 있는 선행차량이 없어야 하며 녹색 불일 때 마주 오는 차를 확인한 뒤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보면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너무 많다. 비보호 좌회전 빨간불 일 땐 진행하면 안 된다.

많은 운전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 앞에서 신호가 빨간 불임에도 그대로 좌회전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마주 오는 차가 없으니 빨간 불일 때 좌회전을 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비보호 좌회전은 신호등이 녹색 불일 때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다. 빨간 불일 땐 직진뿐만 아니라 좌회전도 불가능하다. 빨간 불일 때 좌회전을 진행하게 되면 신호위반이니 녹색 불일 때만 진행하자. 신호위반은 7대 중과실에 포함된다.

비보호 좌회전은 말 그대로 보호받을 수 없는 좌회전이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호등이 녹색 신호일 땐 마주 오는 방향에서도 같은 녹색 등이다. 마주 오는 차량도 직진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녹색 신호가 켜져 있더라도 먼저 마주 오는 차량이 없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안전함을 확인한 뒤 좌회전을 하여야 한다. 애매하게 좌회전을 하다가는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비보호 좌회전을 하다가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까? 당신이 좌회전을 하는 차였다면 과실이 크게 잡히고 100:0까지 나올 수도 있다. 왜냐하면 비보호 좌회전은 직진 차량 우선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좌회전을 하는 차는 마주 오는 차량이 없음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나서 좌회전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좌회전을 하다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나면 당연히 과실이 크게 잡히는 것이다.기본 규칙만 잘 지키면 비보호 좌회전 신호 앞에서 사고가 날 일이 없지만 생각보다 비보호 좌회전 사고는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일어난다. 대부분 급한 마음에 마주 오는 차가 있더라도 무리하게 좌회전을 감행하다가 나게 되는 사고다.

특히 사진처럼 대형 화물차가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다가 대형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를 조금 더 가질 필요가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사고가 나는 것을 원하진 않을 테니 말이다. 5분 빨리 가려다 50년 먼저 가면 억울하지 않은가.

직진과 우회전이 가능한 차로에서도 앞차에게 비키라며 경적을 울려대는 운전자들이 있다. 길어봤자 3분을 넘지 않는 신호를 기다리지 못해 앞차에게 경적을 울리지 말고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앞에 있는 차는 빵빵대는 당신 차량을 위해 비켜줄 의무나 이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정지선 위반으로 단속되면 당신이 과태료를 물어줄 것이 아니라면 가만히 있자.

모든 운전자가 서로 기본만 잘 지킨다면 운전은 전혀 어렵지 않다. 도로 위에 이상한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에 운전이 짜증 나고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딸 수 있는 운전면허가 돼버린 것도 문제다. 운전을 할 자격이 있는 제대로 된 사람이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운전면허 취득 시스템은 단기간에 속성으로 취득하게 되는 구조라 문제가 많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바로 운전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정상적인 운전자들이라도 먼저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서로 조금씩만 배려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잘못된 면허 취득방식은 비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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