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남 곳곳 찾아 이틀째 '민생투쟁'
황교안, 경남 곳곳 찾아 이틀째 '민생투쟁'
  • 김영우선임기자
  • 승인 2019.05.08 19:4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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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생가·조선소·노인정·시장 잇따라 방문 표심 다지기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거제시 장목면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8일 이틀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갔다.

전날 거제 하청면 신동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한 황 대표는 이날 거제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방문을 시작으로 통영, 창원, 양산을 찾았다. 이날 하루 경남 안에서만 180km가량을 이동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것으로, 내년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휘호가 담긴 액자와 흉상을 한동안 바라보며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23일간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금융실명제라는 정말 어려운 일을 단행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고, 오늘날 우리나라의 비리가 많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 이동한 황 대표는 조선소 정문 앞 천막농성 중인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거제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간담회까지 마친 황 대표는 통영 광도면 노산마을회관에서 열린 경로잔치로 이동해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황 대표는 창원의 마산부림시장으로 이동했다. 시장 내 마련됐다가 지금은 문을 닫은 ‘청년몰’을 찾기 위한 방문이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소속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15명가량의 시위대는 황 대표를 향해 “황교안은 오지 마라”고 외쳤고, 이에 한국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좌파독재 물러가라"고 맞서며 시장 일대에 소란이 빚어졌다.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시위대에게 욕설과 고성을 외치며 피켓을 뺏기도 했다.

황 대표는 양산으로 이동해 지반침하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유정영·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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