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근절 안되는 노인학대 대책이 필요하다
사설-근절 안되는 노인학대 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09 15: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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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노인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되지만 우리사회는 노인들이 학대를 당하거나 무관심속에 방치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가족과 자식을 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한 우리사회의 노인들이 각종 질병과 빈곤속에 고독한 노년을 보내야 하는 처지인데 학대까지 심화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경남노인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남에서 노인학대로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2016년 1097건, 2017 990건, 2018년 1095건으로 매년 1000여건 이상이 신고되고 있다. 이 중 노인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16년 247건, 2017년 273건, 2018년 296건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 3건가량의 노인학대 신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미뤄 우리 사회에서 노인학대가 얼마나 일상사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

노인학대 증가는 사회적 관심 증가로 수면 아래의 사례가 드러나는 일이 많다. 노인학대는 특성상 아들, 배우자, 딸 등 직계 가족이 관여돼 있다. 실제 지난해 경남 노인학대 신고건 중 가해자가 확인된 330명 중 아들 40.3%, 배우자 19.5% , 딸 10.7%, 며느리 6%, 친척 1.8%, 손자녀 0.6% 등으로 친족에 의한 학대 비율이 78.9%에 달했다.대부분 혈족이라 외부 개입도 쉽지 않다. 예방과 관심 촉구만으로 끝내기 힘든 부분이 많다.

노인학대를 가족간의 문제로 치부해 신고나 처벌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실제 학대는 더 많이 일어난다는 분석이다. 노인들이 학대 없이 안전하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노인학대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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