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드론교육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논란
거창군 드론교육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논란
  • 이태헌기자
  • 승인 2019.05.09 18: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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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농업인 대거 탈락 반발…선발 세부평가 기준 모호
지역주민 “사전공지 없었다…농촌인구 분포 현실 무시 처사”
거창군농업기술센터 전경
거창군농업기술센터 전경

거창군이 지난 3일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방제용 드론 양성교육 지원사업 교육생 선발을 실시하면서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연령기준에 과다한 배점을 통해 50대 이상 농업인들이 대거 탈락하자 농촌현실을 무시한 선정기준이라며 지역 농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거창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사업비 4500만원으로 20명을 선발 1인당 225만원씩을 지원한다는 계획에 따라 ‘2019년 농업방제용 드론 전문인력 양성교육생 모집’공고를 내고 군내 희망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실시, 총 36명이 교육신청을 접수한 가운데 지난 3일 선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선정자 발표 후 영농경력과 규모를 갖춘 50대와 60대 농업인들이 대거 탈락되자 신청서를 제출했던 농업인들이 선정기준 공개를 요구하는 등 반발을 사고 있다.

거창군농업기술센터측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신청했고 내부적으로 마련한 100점 만점에 연령과 영농규모 영농경력 등 3개 항목으로 분류한 배점기준에 따라 채점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연령에 ▲만 30세미만 50점 ▲30대에 40점 ▲40대에 30점 ▲50대에 20점 ▲60세 이상 10점을 주고 영농규모와 영농경력은 각각 25점씩을 배정했다.

이는 지속적인 농업종사 여부가 불투명한 20~40대에게 과점이 부과되고 실제 드론교육과 활용이 요구되는 규모가 크고 영농경력이 많은 노령 농업인들에게는 드론 교육생 선발에서 제외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드론교육생 지원서를 제출했다가 탈락한 귀농인 A씨(63)는 'SNS' 에 글을 올려 선정 심사기준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늙으면 교육 받을 기회도 박탈합니까”라며 반발했다.

지역 농업인들은 “사전에 50대 이상은 신청하지 말라고 하던지 공지되지도 않은 연령기준에 느닷없이 과다한 배점을 부여해 50대 이상을 대부분 탈락시킨 것은 농촌인구 분포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교육비의 90%에 해당하는 1인당 225만원씩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농업의 일손부족 해소를 위한 고품질농업의 기계화전문 인력 양성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교육생 선발시 농업의전문성, 농업기반의 적합성 드론인력으로의 지속적인 활용 방안 등 세부평가기준을 마련하는 등 좀 더 구체적인 심사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며 교육생들에 대한 사후관리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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