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령운전자 사고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사설-고령운전자 사고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 김영우선임기자
  • 승인 2019.05.14 15:52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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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령운전자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 양산 통도사에서 70대 운전자 A(75)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인파를 덮쳐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19만927명으로 9.2%에 달한다. 이는 2016년 15만2741명, 2017년 17만2902명등 매년 2만여명의 고령운전자가 늘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320명 가운데 고령운전자가 야기한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75명으로 23.4%에 달해 고령운전자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시야확보, 운동력, 인지반응, 위험예측능력 등 신체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 사회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고령 버스기사 또는 택시기사들은 정기적으로 자격심사 등을 받지만 일반 고령 운전자의 경우 스스로 운전대를 놓기 전까지 운전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경남도는 현재 도의회에 계류중인 교통안전 증진 개정안이 통과되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 시 교통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는 진주시와 합천군은 만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도내 다른 시군도 지원제도 도입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으로 고령운전자의 사고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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