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승/고성더조은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김은승/고성더조은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 잘못된 자세로 인하여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디스크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 디스크는 노년층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20대 젊은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디스크 환자가 적지 않게 급증하고 있다.
목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모니터를 향해 목을 쭉 빼고 앉거나 머리에 지고 일하는 노동,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하지만 요즘에는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는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 크고 작은 사고도 많이 발생도 하지만 젊은 층의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라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초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검사방법으로는 일반 x-ray, CT촬영 등이 도움이 되나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MRI 즉 자가공명영상 검사이다. 그 외에도 보조적인 검사방법으로 근전도 검사가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의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경추부 경인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이 생기는 경우, 신경증상이 악화되고 근력 약화가 동반되고, 큰 추간판의 탈출로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 받아 척수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발생하기 전에 걸어 다닐 때 고개 숙이지 않고 턱을 약간 들어서 생활하는 자세를 항상 유지하고 허리와 등은 항상 곧게 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컴퓨터나 책을 보고 일을 할 때 눈은 코끝이 지나가는 시선으로 머리의 중심이 밑으로 쏠리지 않는 자세로 하며, 모니터 화면을 15도 각도로 위를 향해 볼 수 있게 하거나 목 스트레칭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