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학교가 학교와 법인간에 빚어오던 갈등이 전 재단 이사장의 경영권 포기로 대학 정상화에 탄력이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법인은 작년 수익용 기본재산을 유지하지 못해 대학원 폐원과 함께 전세보증금 무단집행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또 법정부담금 미납 등으로 대학재정이 피폐화 되어 학생들 복지 문제는 물론 대학의 존폐위기마저 안고 학교 부채에 대한 책임 문제를 학교와 법인간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런 와중 지난 17일 전 재단 이사장이 경영권 포기를 밝히면서 대학 정상화를 추진 중인 대학측의 갈증이 다소 해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학교측은 전 재단이 학교를 인수하면서 이면 계약으로 알려지고 있는 재단 인수 당시 이사장에게 지급하기로 한 수십억 상당의 부채가 학교 부채로 되어 있어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부실대학은 부도덕한 경영자에게서 나온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부도덕한 경영자와 그 세력들의 사리사욕에 탕진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학교는 사고 팔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법인은 교육이라는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되므로 어떠한 형태의 매도나 매수행위를 할 수 없다. 더이상 누구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대학을 기웃거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국제대가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학교와 학생을 위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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