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총선 인재영입 경쟁 본격화
민주·한국당 총선 인재영입 경쟁 본격화
  • 연합뉴스
  • 승인 2019.05.19 18:07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인재영입 베이스캠프 차려 VS 한국당 인재 DB 2000명 확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쟁영입을 위한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


양당은 새로운 인재영입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끈다는 목표로 역량있는 신진인사 발굴에 발벗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베이스캠프'가 차려졌다.

지난 14일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한 양정철 원장이 백원우 부원장과 함께 올해 하반기 당 지도부의 본격적인 인재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양 원장의 인재영입 키워드는 ‘외연 확대’와 ‘중원 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틈을 타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 원내 제1당, 나아가 과반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주요 선거에서 양 원장이 보여준 인재영입 방식에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지배적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새누리당 출신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하고, 2016년 야당 대표 당시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운 배경에 양 원장의 ‘보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통했던 두 사람의 영입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도층 흡수를 노린 포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 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표창원 의원부터 김병기·조응천 의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인사 20명을 영입해 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에서도 실무를 맡았다.

이 같은 양 원장의 인재영입 전략에는 이미 여권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경선 정견 발표에서 “한국당이 극우로 갈 때 신속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도 내년 4월 총선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할 2000명 규모의 인재풀을 갖추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총선 전략을 다듬고 있다.

한국당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인재를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명망가나 화려한 스펙을 선호하던 기존 인재 영입 방식에서 탈피한다는 것이다.

최근 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발적으로 한국당의 문을 두드리는 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바빠졌다. 여의도연구원은 ‘총선 승리 전략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총선 승리 병참기지’로서의 민주연구원 역할을 선언한 데 가운데 여의도연구원이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각오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최근 공유 오피스인 '위워크'에 직원을 보내 젊은 층과 교감하는 한편 총선 대비 혁신정책을 개발 중이다.

오는 23일에는 청년 당협위원장과 기초의원, 보좌진·사무처 당직자 등과 함께 국회를 출입하는 젊은 기자들을 초청해 한국당과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민주당이 한국당의 ‘민생투쟁 대장정’에 ‘진짜 민생대장정’이라고 맞불을 놓고,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다음 총선 프레임으로 ‘과거로 가는 정당 대 미래로 가는 정당’을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여의도연구원은 ‘경제 망친 정당 대 경제 살릴 정당’을 총선 프레임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