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열심히 잘 해라”는 당부
아침을 열며-“열심히 잘 해라”는 당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0 15:3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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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열심히 잘 해라”는 당부

2019년 올해도 300여명의 각각 다른 (연령별, 성별, 학력별) 구성원들이 기술을 배워 원하는 곳에 취업하고자 우리고장의 자랑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전문기술과정에 입학하여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숙련의 과정인 반복과 습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 교육뿐 아니라 인성을 중요 시 여겨 기초상담, 학교생활상담, 취업상담, 자격증 취득관련 상담 등 주기적이고 수시로 각종 상담을 하며 교육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향후 진로결정에 어려움이 없는지 취업을 원하는 지역과 희망 임금 등 세부적인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개인별 상담 후 마지막에는 “열심히 해라”였는데 요즈음은 “열심히 잘 해라”로 시대상황과 급변하는 산업사회의 요구에 따라 당부 말도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열심’이란 어떤 일에 마음을 다하여 힘을 쓰는 것을 열심히 한다고 하며 성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 할 때 격려의 말로 “열심히 해라”라고 했으나 요즈음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소임이며 “열심히 잘해야 한다.”라고 당부를 많이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왔다. 그래서인지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로 회자되어 오고 있는 나무꾼 이야기 가 있다. 어느 날 나무꾼 친구 두 명이 산에서 나무를 많이 하는 내기를 했다. 승부욕이 강한 한 친구는 지지 않으려고 잠시도 쉬지 않고 도끼를 이용하여 열심히 나무를 했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50분 일 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숨을 돌려가며 일했다. 일을 모두 마치고 비교해 보았는데 쉬면서 일한 친구가 더 많은 나무를 하여 승부욕이 강한 친구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내가 더 열심히 했는데 어찌 자네 것이 더 많은가?”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말했다. 나는 “10분씩 쉴 때 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급하고 의욕이 앞서 있어서도 자기의 일을 되돌아 보기도하여 느슨하고 무뎌지지 않는 모습을 유지하며 갈고 닦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주어진 일에 임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어진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일머리”의 시작이 되는 창의력이 바탕이 되어야 발휘 될 수 있는 역량이다. 현재의 산업사회는 4차 산업과 융합기술력에 의한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른 급변하는 기업의 경쟁력의 선점을 위한 전략의 변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생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작정 잘 해보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모두 잘되지 않는 것처럼 주어진 일을 반복적으로 행했을 경우 나타나는 장, 단점을 잘 살려 창의적인 사고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같은 실수를 두 번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 또한 일을 잘 하기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일은 그것이 일상적인 소소한 일이라고 해도 쉽게 판단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여 실행에 옮긴다면 위에서 언급한 나무꾼의 친구처럼 10분씩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는 몸에 밴 자기만의 창의적인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날 것이며 자연스럽게 좋은 결실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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