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방사된 따오기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사설-방사된 따오기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2 15: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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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만 전해져 오던 따오기가 모습이 사라진지 40년이 지나 야생에서 다시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8년 10월 도입한 따오기 1쌍으로 시작해 10년의 증식과정을 거쳐 2017년까지 313개체의 따오기를 증식보유하고, 22일 창녕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자연에 방사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가 우리 곁으로 다시 온 것이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촬영된 뒤로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하면서 복원 노력이 시작됐다.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가 증식 복원에 노력한 결과 따오기는 현재 363마리로 늘어났다. 이번에 방사한 따오기는 총 40마리다. 1979년 멸종된 지 40년 만에 방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제 야생 따오기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따오기를 보기 위해 우포늪을 찾는 관광객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오기가 우포늪에 정착하게 되면 창녕지역으로선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농산물 판매 등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따오기를 보면 눈으로만 보고 후레쉬를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나는 모습을 보려고 돌을 던진다든지 이런 행동은 절대 삼가해야 할 것이다. 따오기의 가장 위험한 천적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 때문에 멸종됐는데 힘들게 복원해 다시 사람들 때문에 멸종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남도와 창녕군은 방사된 따오기가 온전히 자연에서 노닐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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