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공공(公共)을 담는 일
도민칼럼-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공공(公共)을 담는 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2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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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주)휴먼앤비즈 대표
최효정/(주)휴먼앤비즈 대표-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공공(公共)을 담는 일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의 변화라면 ‘사회적 가치구현’과 ‘협력과 참여’를 신설하고 ‘정부권장지표’는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공공성’과 비(非)계량지표 비중을 높였다는 것은(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 자료)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인 ‘공공성’과 지역발전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구현’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름 아닌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구현’이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 경영평가편람에서 가중치를 두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필자가 지역 내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을 꼽자면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과 이를 필두로 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 및 환경, 지역발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2007년부터 지역 내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11년간 스피치, 리더십, 요가, 스트레스관리 등 자기계발분야를 강의해 왔고, 취업면접아카데미 ‘최효정스피치컨설팅’을 운영해 왔다. 올 5월에는 십 수년간 활동해 온 산업강사의 경험을 살려 경영전략 및 HR(human resources instructor)교육컨설팅회사, ‘(주)휴먼앤비즈’를 서울 사무실에 이어 진주혁신도시 드림IT벨리 지식산업센터에 창업했으며, 지역 내 국립대학에서 문화콘텐츠 학부 전공수업을 맡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진주혁신도시 내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과 오랜 기간 성인학습을 통해 만난 지역민들, 관공서 및 기업교육을 통해 만난 공무원, 직장인들까지…이들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필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란 마치 혁신도시와 시내 사이를 잇는 산책로, 그 입구에 달린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자그마한 안내표와 같은 것이고, 사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그 길을 오고 가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공공기관들의 공공(公共)이 담긴 소통노력이 진주혁신도시, 진주의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해 마다 공공기관을 둘러싼 관전 포인트가 늘어가고 있는 데에는 이전과는 다른 시각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공기관을 통제하는 데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던 ‘정부권장정책’지표가 사라진 점이라던지, 상생 협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 기업과의 협력 실적부분을 평가하도록 하는 점,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의 취지로 블라인드 채용, 평가요소의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도록 한 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채용, 경력단절여성 고용 등의 가점을 두도록 한 점, 청년, 고졸자, 지역 인재 채용을 독려한 점 등 일자리 채용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고, 정부는 2018년 18%를 시작으로 매년 3% 포인트씩 높여 2022년 이후엔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30%이상으로 지역인재 채용률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국토교통부)

필자는 공기업 경영평가 지표를 매년 비교하며 지역 내 공공기관들의 추이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2017년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을 묶어 18점 배점을 두었던 것이 2018년에는 경영전략 및 리더십 6점과 사회적 가치구현 22점으로 확대되었고, 조직 및 인적관리, 복리후생이 줄어든 반면 협력과 참여를 5점 더 부과하였다. 2019년에는 사회가치구현 배점을 높였으며(24점) ‘안전’을 중심으로 개편되는 변화양상도 보였다. 필자는 정부의 경영평가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공기관의 운용 목적에 맞는 가점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영평가지표에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면모들이 있기 마련이다. 공공기관들의 본사 이전에 따른 각 지역적 특수성과 프로젝트를 고려하여 지역문화를 둘러싼 밀착형 사회구현항목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공공기관이 정말로 공공(公共)을 담고 사회구현을 실현하는 데는 독자여러분의 삶과 무관하지 않으며 우리 가족과 이웃의 일이기도 하다. 공공을 담는 일, 우리의 내일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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