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무현 지역균형발전 정신 제대로 계승돼야
사설-노무현 지역균형발전 정신 제대로 계승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3 14: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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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였다. 김해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수천명의 추모 인파가 몰린 가운데 ‘노무현 10주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여야 정치인은 물론이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선물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일생을 지역주의 타파와 지역균형발전에 바치다시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했으며, 수도권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경남 진주를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에 건설된 혁신도시이다.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의 이전을 통한 수도권 집중 완화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에 큰 이정표가 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귀향한 것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힐 정도로 그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와 애착은 대단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날로 후퇴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도 지역균형발전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명실상부한 지역균형발전이 완성되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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