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학생들의 기초체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학생이 늘고 근력·순발력과 심폐지구력 등 기초체력이 해마다 떨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학년도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초·중·고교생들의 체력평가에서 1등급과 2등급 비율은 줄어들고, 4등급과 5등급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체력평가에서는 심폐지구력과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체지방 등을 측정한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뒤 점수대에 따라 5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경남지역 초등학생들의 평균 체력평가 등급비율을 보면 4~5등급이 2017년 3.8%→2018년 5.6% →2019년 6.3%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1~2등급은 같은 기간 50.7%→48%→46.6% 로 줄어들었다.

중학생 역시 2017년과 대비해 2019년에 1~2등급 비율이 53.3%→52.9% 감소했고, 4~5등급은 6.1%→7.2%로 늘어나는 등 건강 상태에 적신호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1~2등급 비율도 46.3%→44.1%로 감소했고, 4~5등급은 11.2%→12.5%로 늘었다.

1~2등급은 줄고, 4~5등급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남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기초체력이 나빠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인 BMI(kg/㎡)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초등학생들의 평균 BMI지수는 같은 기간 19.8→20.1로 늘었고, 중학생은 21.4→21.5으로 증가했다. 고등학생도 22.3→22.7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통상 BMI지수 25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학생들 건강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2023년까지 ‘모든 학생을 보다 건강하게’라는 비전 아래 ▲ 건강증진 교육 내실화 ▲ 건강서비스 확대 ▲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 지원체계 강화 등 4개 중점과제를 실행할 방침이다. 황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