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진주논개제 오늘 개막
제18회 진주논개제 오늘 개막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05.23 18:24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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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충절과 진주정신 이어
관람객 독특한 교방문화 체험 제공
▲ 진주논개제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계자들이 축제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제18회 진주논개제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왜장을 안고 강물에 투신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정신을 잇고 진주만이 가진 독특한 교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최근 경남지역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인 진주향당 주최로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교방문화, 그 풍류와 멋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교방문화는 기생문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방문화는 진주의 문화재를 비롯해 삶 속에 오래 자리잡고 있는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이다. 교방은 조선시대 기녀들을 중심으로 가무를 관장하던 기관으로 교방문화 기생학교는 '권번(券番)', '기예(妓藝)' 등으로 불렸다.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에는 무엇보다 의기(義妓) 논개(論介)의 충절 정신을 잇는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7호인 의기사(義妓祠)가 있다.

이 사당은 1593년(선조 26년)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되고 7만명의 민관군이 순절하자 의기 논개가 촉석루 아래 의암으로 왜군 적장을 유인해 강물에 몸을 던진 충절을 기려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다.

진주향당 황경규 상임대표는 "일제 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면서 이른바 예기(藝妓)와 기생(妓生) 구분이 사라지면서 기생문화라는 그릇된 인식 확산으로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해 온 교방문화가 이 땅에서 소멸하다시피 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다행히 지역에서 진주 문화유산인 교방문화 흔적을 찾아내고 역사와 문화 예술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진주 교방문화단지 조성 운동 등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논개제는진주시·진주문화원(원장 김길수)·진주민속예술보존회(이사장 유영희)가 공동주최하고, 진주논개제제전위원회(위원장 이방남 진주향교 전교)가 주관한다.

올해는 논개의 넋을 기리고자 축제 첫날에 제례 형식으로 열었던 의암별제를 축제 기간 중 매일 열고, 25~26일 제례의식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야외극 '논개 순국 재현극'은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 90여 명이 배우와 합창단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시민과 청소년·축제 관람객이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양하게 참여·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진주성 안에는 이색부스를 설치해 교방문화거리를 조성하고, 관람객들이 교방의상·음식과 관련한 기록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4일 오후에는 수상 불꽃놀이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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