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감동 주는 합천 얼굴없는 기부천사 선행
사설-감동 주는 합천 얼굴없는 기부천사 선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7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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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또다시 우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3년째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우체통 기부천사’가 이번에는 초여름에 온정을 선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4일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집배원이 합천읍 한 우체통에서 받는 사람 주소가 없는 흰 봉투를 발견했다. 이 봉투에는 “개인적인 이익보다 어려운 주위 분들 한 번쯤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어(으)면 합니다. 얼마 안 되는 금액입니다. 도움이 되었어(으)면…”이라고 적힌 노란색 포스트잇 1장이 붙어 있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20장이 들어 있었다.


군은 기부 방식과 메모 필체 등에 미뤄 2015년부터 관내 우체통을 통해 온정을 보내온 사람과 같은 인물이 또 선행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해당 인물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4년가량 관내 우체통 2곳에 총 9차례 530만5000원을 남겼다. 봉투에는 매번 “소년·소녀 가장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줄 수 있을지…” 등 따뜻한 내용의 메모가 담겨 감동을 더 했다.

합천 기부천사처럼 익명의 사랑나눔 실천은 갈수록 각박해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자신을 숨기고 이웃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 선행을 베푸는 진정한 기부천사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사랑은 나누면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 합천 기부천사의 따뜻한 마음을 본받아 우리모두 이웃사랑 나눔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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