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역사유치 과열경쟁 자제해야
사설-역사유치 과열경쟁 자제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8 15:5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들이 각자 당위성을 주장하며 역사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지역갈등마저 공식적으로 불거지면서 우려가 크다. 현재 6개로 계획한 역사를 두고 9개 지자체가 서로 역사 유치를 위해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합천군과 거창군이 감정싸움까지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추진위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인근 지자체가 합천군의 역사에 대하여 어느 위치에 선정해야 된다는 등 합천군민들의 여론을 분열 조장하고 있다며 인근 지자체의 합천군 역사위치 선정 개입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추진위는 다른 지자체는 합천군 역사 위치선정에 대한 간섭 행위를 그만두고, 역사 유치와 관련한 불필요한 소모전을 자제하며, 전문기관은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곳에 역사 위치를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합천군추진위가 인근 지자체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거창지역에서 직·간접적으로 해인사역 유치를 지원하는 등 역사 위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거창군은 세계문화유산이 소재한 해인사 관광과 광주대구고속도로 연계, 달빛내륙철도 환승 등 이용객 창출이 우선으로 거창군과 인접한 해인사 역사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선이 지나는 9개 지자체가 서로 역사를 유치하기 위해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급기야 경남도가 역사위치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지만 지자체간의 과열경쟁은 사그라들 줄을 모르는 상황이다.


각 지자체는 앞으로 소모적인 유치 과열경쟁을 자제하고 중앙부처와 철도기술연구원의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