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시장 잠재력 무한해 세계시장 공략하겠다
CCTV 시장 잠재력 무한해 세계시장 공략하겠다
  • 전수홍 기자
  • 승인 2012.05.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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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추적하는 CCTV 개발 (주)인텍 박철우 대표

▲ 진주연암공업대학 산업협력관 벤처‘(주)인텍’박철우 대표는 특허를 등록하고 현재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현재의 CCTV는 방향의 규제로 인해 사각지대의 범죄로부터 완전히 지켜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진주연암공업대학 산업협력관에 입주한‘(주)인텍’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소리를 인식해 추적하는 CCTV카메라’를 개발해 2010년 6월 특허(제10-0970609)를 받았지만 박철우(41) 대표는 특허를 등록하기까지, 시제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판매를 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한다. 다음은 (주)인텍 박철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자기소개를 해달라.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남중과 세광고(경진고)를 졸업하고 진주농민전문대를 재학중에 과학기술대 컴퓨터공학과로 편입해 졸업한 뒤 경남대 석사를 수료했다. 
-소리인식 CCTV 카메라는 무엇인가.
▲긴급상황 발생시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추적하며 비상상황을 통보해주고, 비상상황시 비명이나 폭발음 등을 감지해 자동 추적하여 신속한 대응과 보다 나은 화질로 자료를 확보한다. 또 스윙기능(360도)을 적용해 사건사고 우범지역을 자동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카메라 위치제어장치이다. 즉, 기존 CCTV 카메라가 할 수 없는 부분인 제2의 기능(소리인식)으로 일반 CCTV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위치를 확인해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소리인식 CCTV 카메라(특허 제 10-0970609호)이다.
그리고 소리인식 CCTV는 40데시벨의 소리부터 감지하게 설정되어 있지만 20데시벨부터 감지하도록 조정이 가능하고 스피커폰 모양으로 만든 박스에 컨츄럴 보드를 도입하여 멀리 있고 작은 소리까지 집음해 크게 들리게끔 해주는 기능도 있다.
-2008년 정부기술혁신과제 부문에 참신한 아이템으로 선정됐던데.
▲아이템은 참신한 아이템이라 선정됐었는데 중개청에서 심사하시는 위원들이 현장 실사를 왔었다. 지금은 그 당시 열악한 사무실의 분위기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이전에 있던 사무실을 심사위원들이 책상 두개 의자 두개 밖에 없는 사무실을 어떻게 생각했겠나. 개척기도 없었는데 아이템만 좋으면 머하겠는가 장비 등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심사의 감점을 받아 미달이 됐다. 그래서 그때 많이 느낀 부분도 많았다. 사무실 환경도 무시 못한다. 어느정도 환경이 조성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 당시에는 너무 서러웠다.
-설치 가동 중인 곳이 있나.
▲연암공업대학 교수아파트 앞에 한대가 설치돼 가동중이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떤가.
▲여러 지자체에 이 제품을 제안해 놓은 상태라 아직 특별한 성과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생각한다.
-이 일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아무리 기술이 좋고 제품이 좋아도 판매가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중소기업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방에서 창업한 업체라보니 다른 분들은 “지방에 있는 업체가 무엇을 만들었겠느냐, 이 제품 거짓말이 아니냐”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직접 보여드리고 나서야 믿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지방에서 창업한 업체라보니 인지도와 쉽게 신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어렵다. 한편으로는 대기업에서 같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어야 하는데 제품이 고사하기를 기다렸다가 싼 값에 기술특허를 취득하려는 점이 너무 아쉽다.  
인증 제도 부분도 그렇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에 인증 받으로 올라가면 말투가 사투리를 쓰다보니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학력이나 인맥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만일 제가 명문대 출신이라면 아마도 쉽게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창원은 IT분야와 장비(개척기) 등이 잘 구축되어 있지만 서부경남은 창원에 비해 너무 낙후되어 있다. 창업 초기 운영할때도 개척기 하나 없어 몇백만원 하는 장비를 살려니 힘든 점도 많았다.
제품을 만든곳이 서울이다 진주다 부산이다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서울에서 제품을 만들면 인증 받고 지방에서 만들거나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슈화 되기 전까지는 도외시 된다는 부분이 안타깝다.
또 정부의 지원아래 중소기업이 보호를 받아가며 제품 생산과 개발을 해야 되는데 현실은 쉽지 않다. 제품 개발 비용과 직원들 월급부터 챙겨주고 하다보면 정부의 지원이 아쉽기만 하다.
-CCTV시장에서 경쟁력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2008년 당시 자료를 봤을때 CCTV시장은 3000여억원 정도였다. 현재는 그 이상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국내 CCTV 보급률을 보면 다른 선진국에 비해 30~4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의 시장을 본다면 성장가능성이 많다. 우리 제품은 일반 CCTV와 달리 소리를 인식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가 세계시장까지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정부의 지원 없이는 중소기업은 운영하기 어렵다.
-사업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개발을 하다보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아직 CCTV에만 매달리기에는 생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낮에는 CCTV 설치, CCTV 공사 등의 일을 하고 저녁에는 다시 CCTV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 비용을 가지고 개발 비용에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사무실에서 직접 시설공사라던지 AS 부분은 다하고 있다. 한참 어려울때는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 마치고 집에 와 혼자 테스트하고 회로 설계도 한 2년 정도 했다.
현재 저희 인텍 직원들은 총 8명이다 개발 2명, 영업 2명, 현장에 나가시는 분이 4명이다. 우리나라는 학력을 중요시 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 인텍은 학력보다는 개인 능력과 참신함을 중요시 한다. 저희가 모집을 한다면 나이드신 분도 일을 하실 수 있으면 상관없다.

▲ 긴급상황 발생시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추적하며 비상상황을 통보해주는 ‘소리인식 CCTV 카메라’

-소리 인식 CCTV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대학교를 다닐 무렵 많은 지인들이 서울로 올라갔다. 그 중 성공한 친구나 선배들도 많았지만 IT부분에 있어서 왜 유학을 가야되고 서울로 가야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마산에서 소프트개발을 7년간 했다. 대학교를 다닐 적에도 IT분야쪽으로 여러 많은 활동을 하면서 2006년에 IT분야로 발을 들이게 되었다.
또 어릴적 부터 전자부분(인공지능, 지역개척)에 관심이 많았다. 우연히 2006년에 CCTV를 접하게 되었다. 그 후로 CCTV 설치와 판매를 하다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 방향 시각도 한 방향에 규제되어 있는 부분도 있더라.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민해 본 결과 여러방향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사건이 터지면 CCTV의 시야를 벗어난 사각지대에서 주로 사건이 일어나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초등수사를 하면 저장된 사건내용물이 찍혀 있지 않다보니 문제점이 있어 그렇다면 소리를 추적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니 그런 방법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듣게돼 소리를 추적하는 CCTV를 개발하게 되었다.
-가족에게 소홀한 부분은 없는가.
▲저희 가족은 아내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가족에게 미안하고 특히 아내에게 많이 미안하다. 아내가 아이들 키우면서 살림 하는데 집에 가져다 주는 돈이 없다보니 생활하기 어려웠다. 돈이 생기면 개발하는데 투자하거나 직원들 챙겨주기 바쁘다 보니 항상 뒷전이였다. 가족들은 저를 보고 항상 바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때 창업 초기에는 아내에게 성과도 없는 일을 붙잡고 항상 힘들게 하고 있으니 이해를 하지 못해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도 요즘 들어서는 새롭고 놀랍다는 반응을 많이 보여준다. 몇년 동안 고생만 시켰으니 표현못할 부분도 많을 것이다.
-질문 외에도 말씀하실 부분은.
▲방금 전 말했듯이 서부경남지역이 창원에 비해 IT분야가 낙후되어 있다는 부분이 너무 아쉽다. IT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창원으로 가서 시제품을 만들어 와야 된다는 어려움도 있다. 진주에는 대학교가 많이 있는 반면 개척기, 인재, 연구인력 등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 되지 않다보니 졸업생들도 지방을 벗어나 서울로 올라가는 것 같다. 관련 관계자들이 중소기업의 참신한 부분들을 활성화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진주는 바이오 산업이 있지만 IT 관련 센터 부분도 설립해 IT관련 업체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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