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이 굽이쳐 흐르는 진주로 오세요
남강이 굽이쳐 흐르는 진주로 오세요
  • 장금성기자
  • 승인 2019.05.30 19:29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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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중심으로 산책·나들이 명소 즐비
남강변 따라 자전거로 달리며 진주8경 감상
금호지에서 바라본 월아산 아산토월 절경
진주 천년광장에서 바라본 남강과 진주성 촉성루
진주 천년광장에서 바라본 남강과 진주성 촉성루

남강이 굽이쳐 흐르는 도시 진주는 남강변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으로 자전거길을 만들고 산책로를 정비해 친환경 녹색교통 도시로서 발돋음 하고 있다.


진주는 등산객이 좋아할만한 높은 산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은 없지만 진주성을 비롯해 시내 곳곳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명소가 즐비하고 교통편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자전거로 남강변을 따라 달리며 진주성과 뒤벼리 등 진주시가 자랑하는 관광명소 ‘진주 8경’ 대부분을 볼 수 있으며 진주의 진산인 비봉산이나 선학산, 망진산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과 야경이 일품이다.

시내에서 가깝고 도시민의 힐링장소로서 산책과 운동, 휴식처와 관광지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진주로 떠나보자.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진주성
진주시내 중심에 서있는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진주의 성지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나 학생들의 견학지, 가벼운 산책장소로서 모든게 완벽한 곳이다.

본래 토성이던 것을 고려 우왕 5년(1379)에 석성으로 수축했으며 둘레는 1760m에 이른다. 성안에는 촉석루, 의기사, 영남포정사, 북장대, 창렬사, 서장대, 호국사, 임진대첩계사순의단, 국립진주박물관 등이 있다.

임진왜란 때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대파해 임진왜란 3대첩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룬 곳이며, 2차 전투에서 1593년 6월, 7만여명의 민·관·군이 최후까지 항쟁하다 장렬하게 순국했고 의기 논개(論介)가 촉성루 아래 의암(義巖)에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해 충절을 다한 곳이다.

진주성 한가운데 우뚝선 촉성루(矗石樓)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됐으며 벼랑 위에 높이 솟았다해 이름 붙여졌다. 전쟁 시에는 지휘본부로, 평상시에는 향시(鄕試)를 치르는 장소로 활용됐다.

진주성곽과 함께 남강 수면위로 비치는 촉성루의 절경은 진주 8경 중 제1경으로 미국 CNN에서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주 새벼리
진주 새벼리

 

◆자전거 타기 좋은 남강변 자전거길
진주시는 저탄소 도심 녹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강변 및 폐선부지를 활용해 자전거인프라 구축 중에 있다.


특히 남강변을 따라 평거동 자전거 대여소에서 진주성을 거쳐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반환점으로 평거동 자전거 대여소로 되돌아가는 17.6km의 남강순환코스는 자전거 초심자라도 1시간 정도 걸리는 무난한 코스로 진주성 촉성루, 뒤벼리와 새벼리 등 진주 8경을 대부분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진주 8경중 두 곳인 뒤벼리와 새벼리는 남강이 굽이쳐 흐르다 꺽이는 곳에 형성된 절벽을 말하는데 남강과 절벽을 따라 펼쳐진 도로가 주변 경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곳이다.

새벼리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중간에 위치한 석류공원은 자전거를 타다 지칠 때 쉴 수 있는 좋은 휴식처로 1978년 재일동포 김상조씨가 지어 진주시에 기증한 망원정이다. 진주시 상징물인 석류에서 따와 이름지어졌다.

윗 동산에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으며 여기서 바라보는 진주시내와 상평공단의 모습이 썩 나쁘지 않다. 아름다운 인공폭포가 있어 여름에는 특히 돋보인다.

제5경 망진산 봉수대
제5경 망진산 봉수대

도시전경 보기 좋은 비봉산과·망진산
진주의 진산인 비봉산은 시내에 소재해 접근이 용이하고 강이식 장군의 신위를 모셔둔 봉산사가 있으며 등산로가 개발되어 시민의 웰빙 휴양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진주시는 비봉산 일원의 훼손지 복원 및 특화된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진주 향교 뒷편에 위치한 비봉산 소 정상부에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전통형 전망 정자와 순환 산책로 등을 조성했으며 비봉산 대봉정에서 정면으로 진주성과 천수교, 망진산, 동쪽으로 월아산, 서쪽으로 지리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비봉산과 이어진 선학산 전망대에서는 남강이 굽이쳐 흐르는 도시전경이 한눈에 보이며 야경 또한 일품이다.

망경동의 뒷마루에 위치한 망경산에는 그 둘레에 약 300m의 토성지가 남아 있으며 성터 안에 망경산 봉수대지(烽燧臺址)가 자리하고 있다. 봉수대는 진주와 진양 통합 이후에 새롭게 복원됐는데 망진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전경은 진주8경의 하나로 신안·평거 지역을 중심으로 진주성을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망경초등학교 뒤쪽 비탈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금선암이 있으며 또 이를지나 계단으로 이어진 가파른 등산길을 오르면 산꼭대기에 TV 중계소가 있다. 그 옆에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천전지구 인접 주민들의 산책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금호지에서 본 월아산 아산토월
진주지역에서 동쪽으로 가장 높은 산인 월아산은 시내에서 멀고 차로 주봉 아래 질매재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까지 도보로 30여분도 걸리지 않아 썩 재미있지는 않다. 되려 월아산의 진명목은 산 아래 금호지에 있다.

금산면사무소로부터 약 400m 지점의 금산면 용아리 1102-1번지에 소재한 금호지는 전체구역면적이 20만4937m² 규모의 큰 저수지로 장군대봉과 국사봉, 양 봉우리사이 질매재에서 튀어 오르는 해돋이는 탄성을 자아낸다. 또 동쪽 멀리 달을 머금고 금호지에 토해내는 장면은 또한 아산토월(牙山吐月)이라 하여 천하일품이다.

금호지는 둘레 5km로 굴곡이 많아 한눈에 못의 전부를 볼 수 없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라시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추정만 하고 있다. 평균 수심 5.5m, 250ha의 몽리면적을 갖고 있는 수원의 큰 규모의 못을 사람들은 금호못이 워낙 깊어 명주실구리 3개가 들어갔다는 옛 전설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한편 전설처럼 주위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명소이기도 하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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