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과속카메라 이동식 과속단속 구간에선 속도
기고-과속카메라 이동식 과속단속 구간에선 속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02 15: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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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아/김해여객 베스트 드라이브 운전원
정준아/김해여객 베스트 드라이브 운전원-과속카메라 이동식 과속단속 구간에선 속도

시내와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과속카메라와 마주할 때가 많다. 평소 과속을 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과속을 자주 하는 운전자라면 카메라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고속도로에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고정형 과속카메라에서는 속도를 모두 줄이면서 이동식 단속카메라가 있다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동식 단속구간은 대부분 단속 카메라가 없어서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이동식 단속구간을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먼저 과속 카메라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크게 고정형 단속 카메라와 이동식 카메라가 존재하는데 고정형 카메라는 바닥에 있는 두 개의 센서로 차량의 속도를 측정하여 과속임이 감지되면 카메라로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단속하게 된다.

이동식 과속카메라는 바닥의 센서와 연결이 될 수 없으므로 전파를 쏘아 다시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하여 차량 속도를 감지하고 촬영한다. 이동식 카메라는 여러 박스로 옮겨 다닐 수 있으므로 이동식 카메라라고 부르는 것이다.

요즘은 고정형과 이동식 뿐만 아니라 구간단속 카메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구간단속 시점의 시작과 끝에 두 번 순간 과속 여부를 측정하며 구간 주행시간을 체크하여 과속을 했다면 추가적으로 단속을 실시하여 운전자의 과속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카메라이다.

대부분 일반적인 고정형 카메라나 이동식 카메라는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바로 재 가속하여 과속을 하는 캥거루식 주행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에 과속 자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간단속 카메라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고속도로는 고정형 카메라보다 박스형 카메라가 더 자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박스형 카메라의 대부분이 막혀있거나 카메라가 없어 단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약 7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 때문에 예산 부족으로 카메라 부스만 설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박스만 있어도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속방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동식 카메라는 말 그대로 경찰들이 이동식 단속구간에 존재하는 여러 카메라 부스들에 랜덤으로 돌아다니며 과속 측정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동식 카메라는 경찰이 모든 구간에 단속을 항상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걸릴 확률이 적으므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동식 단속구간 알림을 무시하고 질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제든지 경찰이 단속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애초에 과속운전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교통량이 많은 시내에선 스피드건을 이용해 과속단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스피드건 역시 초음파를 쏘아 다시 되돌아오는 시간으로 속도를 측정하는 기계다. 과속운전은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규정속도를 지켜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자.

규정속도 이상으로 과속을 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확률이 높아진다. 급코너 구간에서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바깥으로 튕겨 나가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튀어나온 동물이나 도로의 낙하물을 피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인해 다른 차량과 같이 대형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나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과속을 하지 말도록 하자.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과속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안전한 운전을 해보도록 하자. 물론 차선 변경을 할 때 깜빡이를 켠다든지 다른 사람이 양보를 해주었을 땐 감사의 표시를 하는 등 도로에서의 기본적인 에티켓만 모두가 잘 지켜준다면 교통지옥 대한민국의 도로 문화도 훨씬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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