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호/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장
우리들은 보통 매 달 첫 번째 날이 되면 그 달의 계획을 세워보며 기대감과 설렘을 가진다. 하지만 6월 의 첫째 날이 되니 여느때와 조금 다른 차분함이 느껴졌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일까.
호국보훈이 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현충일, 6․10민주항쟁, 6․25전쟁, 제2연평해전 등 유난히도 역사의 변곡점이 많은 달이다. 또한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은 조국의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빚지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은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며, 국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라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이제는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로 다음 세기를 열어가야 하는 시대적 사명에 당면해 있다. 평화통일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진영논리와 편협한 인식으로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안보와 통일문제와 관련한 내부적인 갈등지속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인식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통일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 국가보훈정책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금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선양’ 국민이 기억하는 행사, ‘예우·감사’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행사, ‘국민통합’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 해 6월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 호국, 민주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진심어린 예우와 존경, 감사를 표하자. 더불어 일상생활 속에서 보훈의 가치가 실현되고, 하나 된 국민으로서 국가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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