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올해 성년이 되는 ‘송’군에게
아침을 열며-올해 성년이 되는 ‘송’군에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02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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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올해 성년이 되는 ‘송’군에게

올해 성년의 날은 2019년 5월 20일(월요일)이며 성인으로서 책임을 일깨우며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한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민법에 만 19세에 이르면 성인이 되며 올해 2019년 성년의 날 대상자는 2000년 출생자들이며 이는 90년대(1990-1999)에 태어난 세대와 다른 2000년대(2000 - )에 태어난 세대의 첫 시작 세대가 되는 나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성년의 날 해를 맞게 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기술을 배워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우리 대학에 2000년에 태어나 올해 성년의 날을 맞는 “송”군이 있다. 이 “송”군은 작년에 진주시내 소재 공고를 졸업하고 몇 개월간 모 제조업체에서 생산현장 취업 경험을 갖고 뜻하는바가 있어 올해 우리학교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한 흔히 말하는 고교를 졸업한 미필자 학생이다. 이 “송”군의 특징은 공고시절에 취득한 자격증 1개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며 그 외 유사 직종 자격증 취득 시 필기면제 종목, 필기 합격 후 2년 내 실기 응시 가능 등 일반적으로 공고를 졸업 했으면 이미 알고 있을 정보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 개인의 관심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송”군의 자격증에 대한 욕심 등으로 봤을 때 자기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하면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는 자기에게 주어진 목적만 해결되면 주변 상황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현상이다. 이제야 알게 된 필기시험 면제 등 자신에게 필요 했던 정보에 행복 해 하면서 3월 입학해서 얼마 되지 않는 시점인 4월에 본인 스스로 응시하여 ‘전산응용기계제도’ 필기시험에 합격하여 곧바로 시작되는 (5월말) 실기시험에는 본인 스스로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현명함을 발휘하여 접수 하지 않았으나 ‘나도 준비하여 시험 칠 걸’ 하면서 같은 반 동료의 실기시험 응시에 무척 부러워한다. 또한 공고시절 자격증 취득하면서 배웠던 방법을 고집하기도 하며 각기 다른 장단점에는 상호 보안의 생각을 하지 않고 기존 익힌 습관에 더하려고만 하는 습관이 있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많아 현재는 하나, 하나, 종이에 기록하여 장단점과 재료, 형상 등의 차이점을 적어 노력하고 있지만 학기 초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면 망설임 없는 질문으로 타 학생에 피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현재에는 조금씩 이해하고 재미를 찾아 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 학생들의 일부분이 갖고 있는 성향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이미 익힌 것을 스스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본인 또래의 동료 간에도 별다른 소통이 없으며 항상 피곤해 보이며, 병원을 자주 가야하고, 엉뚱한 질문이 많으며, 힘들어 보이는 일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작년 중반 쯤 필자는 <90년대 생이 온 다>라는 책을 직접 구매하여 읽은 적이 있다.

80년대 세대 작가가 쓴 90년대 생의 직장과 사회생활에서의 특징을 사례 등을 인용하여 향후 밀려오는 90년대에 태어난 세대의 가치관 등에 대해 80년대 세대의 시각으로 언급하여 인터넷 기사 화 되기도 했으며 익히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90년대 생(만30세에서 만20세까지)은 핵심소비자, 노동자, 문화를 이끄는 주체자로서 이 세대를 잘 알아야 직장생활, 학교생활에서도 기성세대와의 융화 또는 향후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처럼 한 교실 안에서 90년대 생부터 2000년대 생 까지 각기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각기 다른 구성원이 모인 직장의 리더 라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올 해 성년의 날을 맞이한 어디로 튈지 모를 또 다른 2000년대 세대에 대한 대처를 미리 준비해야하는 필요성도 느낀다.

2000년에 태어나 올해 성년을 맞는 ‘송’군에게 당부한다면 현재에도 나름 잘하고 있지만 학교 교수님들을 믿고 따라하며, 조금 더 본인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동료의 자격증 취득에 배 아파 하지 말고, 주변 또래 동료들과 주변 형들의 생각도 들어 보면서 조금씩 흥미를 느끼는 지금의 모습을 계속 보이도록 노력 한다면 ‘송’군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생각하니 아직은 꾸준한 주변의 관심과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여 필자의 책무를 다시 한 번 되 내이는 좋은 계기를 갖는 것 같아 오늘 출근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힘내라 ‘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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