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양파 마늘 가격하락 대책이 시급하다
사설-양파 마늘 가격하락 대책이 시급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03 15:1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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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양파·마늘 수확철을 맞아 경남도내 농가의 시름이 깊다.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파 가격 폭락에 이어 마늘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양파 주산지인 창녕과 함양, 마늘 주산지인 남해 등 경남도내 재배농가와 농정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예년보다 생사량이 크게 늘어났으니 가격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양파의 경우 올해 단위면적 당 단수가 ㏊당 6684~6866kg으로 예상돼 지난해 ㏊당 6601kg 보다 증가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늘은 도내 재배면적이 6598ha로 평년 5686ha보다는 크게 웃돌아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양파와 마늘의 재배면적 증가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양파 도매가격은 상품 1kg당 472원으로 전년 동기 659원보다 28.4%나 떨어졌고, 지난해 평균가격보다 39.6%가 낮았다. 마늘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깐마늘 1kg 가격은 지난해초 6000원에서 올 1월 5633원, 지난달에는 ㎏당 5696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6790원, 평년 가격 6384원보다 1000원가량 낮은 것이다.

경남도는 양파와 마늘의 해외 수출을 통해 가격하락을 막고 공급과잉이 지속되면 출하정지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전기준 가격보다 낮게 하락할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대책으로는 양파 마늘 가격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양파 마늘의 수매비축과 함께 국가가 나서서 최소 생산비를 보장해주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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