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철 자동차 관리요령
기고-여름철 자동차 관리요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09 17: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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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진/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본부 검사운영처 공학박사·차장
구영진/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본부 검사운영처 공학박사·차장-여름철 자동차 관리요령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날씨에 자동차관리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계절이다. 장마철 습도 상승 및 겨울철 사용을 하지 않던 에어컨 통풍구의 곰팡이균 등에 의한 세균 번식으로 실내공기가 오염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졸음운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계절에 맞는 차량관리 요령 몇 가지를 정리 해보고자 한다.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

△에어컨 필터: 에어컨 필터(공기정화 필터)는 보통 1년에 2번, 에어컨과 히터 사용 전에 점검을 하는 것이 좋으며, 교환 시기는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000㎞~15,000㎞로 본다. 필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시켜 실내 공기를 맑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에어컨 사용 전 냄새 제거: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작동 시킬때 발생하는 냄새는 차량 외부공기와 내부 공기의 온도차이로 인해 차량 실내의 증발기(이베포레이터)에 발생한 수분과 먼지가 곰팡이 생식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하거나, 햇볕 좋은 날 차량의 창문을 열고, 에어컨은 끈 상태로 송풍팬 만을 2~3단으로 작동시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면 된다.

△발 매트: 대부분 차량 내부의 발 매트가 섬유 직물이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습기를 머금어서 각종 먼지, 세균과 뒤엉켜 악취를 풍기고 심지어 곰팡이까지 만들게 된다. 또한 축축한 발 매트는 차량 내부 유리의 김서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볕이 좋은 날에 잘 건조해 주면 좋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 요령>

△에어컨 작동 시기: 에어컨 작동은 차량에 시동을 켠 후 정지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냉매 압축기, 시동모터, 배터리 엔진 등에 무리를 주게 되어 고장이 나기 쉬우며 이는 차량이 주행 중에 작동시키는 경우도 비슷하다. 또한 시동을 끄기 2~3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기만 작동하면 차량내에 수분이 사라지면서 곰팡이 냄새도 예방할 수 있게 되고 연료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작동 요령: 에어컨은 고단(3~4단)에서 켜서 저단(1~2단)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이는 냉각효율성과 연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시간마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10분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연료 절감 및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시야 확보

△와이퍼: 와이퍼는 일반적으로 6~10개월을 교환주기로 보지만, 평소 주기적으로 고무 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좋다. 고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딱딱해져 지므로 정기적으로 점검 후 딱딱해진 것이 확인되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 여름철 잦은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곤란한 경우를 대비하여 워셔액 역시 점검, 보충하여야 한다. 급할 때는 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배기가스나 이물질이 유리에 묻어있어 세정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행과 제동 장치

△타이어: 여름철에는 뜨거운 지면 온도와 고속 주행 시 타이어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타이어 찌그러짐(스탠딩웨이브)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이어에 찌그러짐 현상이 발생하면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고속 주행 전에는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하고 평소 공기압보다 10% 가량 증가시켜 주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빗길 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0% 감속 운행하고(폭우 시 50%), 빗물 배수 능력 및 제동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타이어 마모도를 점검(1.6mm 이상)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관련 부품: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브레이크를 작동하여도 스펀지를 밟은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이 푹푹 꺼지는 현상(베이퍼록)이 발생하여 제동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어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는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놓고 내려오는 것이 좋다. 또한 브레이크 점검 시 브레이크 오일내의 수분을 함께 측정하여 교환해 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때문에 자동차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운전자의 관심과 예방 조치가 필요하고 교통사고 및 사망자 감소는 국민 개개인의 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나와 가족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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