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이로운 농산물이란
건강에 이로운 농산물이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5.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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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은희기자
요즘 유기농이 대세다. 농산물을 비롯한 먹거리는 기본이고 화장품, 치약까지 유기농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유기농을 좇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최우선은 ‘건강’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유기농을 좇는 소비자들의 농산물을 선택하는 안목이 조금 수정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고를 때 태도는 거의 비슷하다. 알은 찼는지, 빛깔은 고운지, 벌레 먹은 곳은 없는지 등등.

그렇다면, 어떤 농산물들이 보다 유기농적으로 생산된 것일까. 즉, 비료, 농약 등 화학물질을 덜 사용하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 등을 사용하여 재배된 것들일까.

기자는 최근 하동의 어느 마을을 방문했다. 거기서 유기농기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분들의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농민들은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기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싶지만, 그럴경우 판매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우선 도매인들이 그 상품을 보면, 최하위 등급을 매긴다고 한다. 굵지도 않고, 모양도 예쁘지도 않고, 한마디로 볼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도매인만 탓할 수 없다. 그들은 볼품없은 농산물이 시장으로 나갔을 경우 소비자의 구매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사실, 유기농 기법으로 재배를 할 경우, 돈도 노동력도 더 많이 든다. 그렇더라도 소비자들이 알아주면 다행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농민들은 판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농약·비료를 사용하여, 비록 건강에는 해로울지 모르지만, 모양새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고를 때 어느 것이 진정 건강에 이로운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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