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Ⅶ대학 손은일 학장 취임 1주년 미래 50년을 설계하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손은일 학장 취임 1주년 미래 50년을 설계하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9.06.10 18:19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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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인재양성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만들 것”
▲ 취임 1년을 맞이한 한국폴리텍Ⅶ대학 손은일 학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력양성을 주도하여 한국폴리텍Ⅶ대학의 새로운 미래 50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손은일 학장은 지난해 6월 1일 제5대 한국폴리텍Ⅶ대학 학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역산업의 혁신인재양성 허브대학 구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교직원 역량강화로 사람중심 성장, 소통과 협치의 거버넌스, 창의·융합형 혁신인재양성 등의 3가지 혁신전략을 밝혔었다. 이러한 경영목표는 균형발전과 지역산업정책, 기업육성, 인력양성 등에 오랜 전문가 활동에 의한 손은일 학장의 자신감이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융·복합 학습 가능 ‘러닝팩토리’ 구축
4차산업 준비 미래신성장동력학과 개편
부·울·경 대표 국민의 일자리 특화대학
지역산업 인력양성 허브대학 위상 강화
“인재수급 플랫폼 대학으로 육성하겠다”


◆변화를 읽고 혁신으로 미래 50년을 설계
먼저 선도적으로 한국폴리텍Ⅶ대학의 직업교육 변화를 주도했다. 산업과 노동시장의 변화와 혁신요구는 바로 우리 대학의 변화와 혁신으로 직결된다고 한 취임사와 일맥상통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High Tech and Smart’를 특화전략을 세웠다.

직업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시급성을 절감한 손은일 학장은 제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과 지역산업의 구조개편, 학령인구 감소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기계계열 학과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융·복합형 교육을 위한 학과 통폐합과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러닝팩토리’ 구축과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개편이다.

융·복합형 학습 시스템으로 전환을 위해 지역산업에 바탕을 둔 ‘러닝팩토리’를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러닝팩토리는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에서 벗어나 융·복합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공동실습지원센터이다. 여러 학과 학생이 한곳에 모여 전공분야 외 실습과정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반적인 제품개발 프로세스와 공정 전(全)단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러닝팩토리는 중앙정부의 정책과 연계한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지정함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협의하여 ‘스마트 공장(산단) 인력양성을 위한 특화캠퍼스’로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이 지정되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학과 간뿐만 아니라 개별 학과에 대한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전기과를 미래신성장동력 학과로의 개편이다. 4차산업혁명 직종의 핵심기술이 친환경 발전시스템 등을 고려하여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와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특성화전략을 마련하고 개편하고 있다. 이러한 러닝팩토리나 미래신성장동력 학과 개편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 가지 기술만 갖고는 현장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은일 학장이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손은일 학장이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손은일 학장은 직업교육체계 변화 등 대학 내부의 혁신과 연계하여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강화를 통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대학’을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인 경남이 조선·해양플랜트, 자동차 산업의 약세로 고용 및 산업위기 지역 지정 등 경남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경남경제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제조업의 스마트화 및 기존 산업과 스마트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 등의 필요성에 따라 경상남도가 스마트 공장, 스마트 산단 등 스마트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2022년까지 2100억원을 투입하여 경남형 스마트공장 2000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은일 학장은 스마트팩토리 인력양성 사업에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Ⅶ대학이 상호 협력하여 ‘스마트팩토리 인력양성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융합형·맞춤형·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하여, 고부가가치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스마트팩토리 인력양성센터 구축은 4차 산업혁명 대비 창의·융합형 인재양성과 재직자 평생능력개발 향상 등으로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한국폴리텍Ⅶ대학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

또한 경상남도와 한국폴리텍Ⅶ대학을 비롯한 도내 대학,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하여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2018년부터 시작하고 있다. 한국폴리텍Ⅶ대학은 스마트공장 설계, 스마트공장 구축, 스마트공장 운영 등 우리대학의 정체성에 맞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참여 기업이나 훈련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의 일자리 특화대학과 일자리 창출의 전도사
폴리텍대학 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취업이다.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우리 대학의 취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2018년 6월에 취임을 하면서 취업률을 확인해보니 2017년 취업률이 79.6%로 최근 몇 년간 실적중에서 최저치였다.

손은일 학장은 취업률 제고를 위해서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릴레이 기업방문’을 추진했으며, 이에 손은일 학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전도사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방문을 통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현장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업에서 필요한 인성교육, 무엇보다도 채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그 결과 경남경제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8년 취업률이 83.7%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릴레이 기업방문의 성과가 취업률 향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 대학발전기금(장학금)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손은일 학장은 취업률 증가나 발전기금 유치도 감사한 일이지만, 사실 의미 있는 것이 더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바로 동문기업 간 연대강화와 학부 동문기업과 CEO(최고경영자과정)동문기업 간의 협력과 교류 강화로 새로운 문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올 연말경 각각의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상생협의체 발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릴레이 기업방문은 학장 임기동안 계속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하여 폴리텍과 기업 관계자로부터 ‘손은일 학장은 일자리 전도사’라 불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폴리텍대학의 고유 학사시스템인 ‘FL(Factory Learning)’을 융·복합 공동실습지원센터인 ‘러닝팩토리’로 개선하고, 이를 다시 ‘스마트팩토리’로 혁신하여, 대학교육과 산업현장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최소화 시켜 한국폴리텍Ⅶ대학을 명실상부한 국민의 일자리 특화대학으로 만든다는 것이 손은일 학장의 생각이다.

참고로, 폴리텍대학이 일자리 특화대학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유턴(U-Turn)학생비율이다. 2년제 학위과정의 경우, 폴리텍Ⅶ대학 전체 유턴 입학률이 2017년 22.1%→2018년 20.7%→2019년 22.2%이다. 창원은 2017년 21.1%→2018년 19.4%→2019년 22.3%로 나타났다. 학위과정의 유턴지원자 중 4년제 대학 중퇴가 8.7%로 가장 많았고, 기술계 출신보다는 비기술계 출신이 92.2%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기술과정의 경우, 폴리텍Ⅶ대학 전체 유턴 입학률은 2017년 58.4%→2018년 58.1%→2019년 58.2%이다. 창원은 유턴입학률 2017년 70.7%→2018년 71.9%→2019년 73.6%로 나타났다. 비학위인 전문기술과정의 유턴지원자 중 4년제 졸업이상 지원자가 21.7%로 가장 많았고, 비기술계 출신보다 기술계 출신이 51.5%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폴리텍Ⅶ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가 4차산업혁명대비 융·복합 기술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폴리텍Ⅶ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가 4차산업혁명대비 융·복합 기술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산업 인력양성 허브대학으로 위상 강화
국민의 일자리 특화대학에 걸 맞는 위상과 브랜드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하여 197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능대학인 창원기능대학(현,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의 설립취지를 한층 잘 담아내어 지역산업과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하여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과의 협력강화, 공동사업 발굴,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위하여 학장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산단과 관련하여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유기적인 관계강화를 통하여 인력양성의 허브대학으로 한국폴리텍Ⅶ대학이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활동을 통하여 대학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혁신도시 특위, 국민소통 및 지역협력 특별위원회 영남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위기심의위원회 위원,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위원, 전국6차산업지원센터협의회 회장, 경상남도 지역혁신협의회 회장,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 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학 위상강화를 위하여 동문들과 지속적인 협의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실 대학 및 동문(재학생)의 위상강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권역대학(한국폴리텍Ⅶ대학)의 총장제 전환을 총동문회에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참고로, 한국폴리텍Ⅶ대학은 본부대학 창원을 중심으로 4개 캠퍼스(부산캠퍼스, 울산캠퍼스, 동부산캠퍼스, 진주캠퍼스)로 구성된 부산, 울산, 경남권의 대표적인 ‘국민의 일자리 특화대학’이다.

◆직업교육 전도사이자 혁신가
취임 1년을 맞이하면서 손은일 학장은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히면서, 지역대학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강조하였다. 특히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운명공동체이며, 그간의 성장과 발전도 함께 해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려운 경제를 돌파하기 위하여 기존의 소수 대기업과 주력산업 위주의 성장체계를 중소, 중견기업 중심의 성장체계로 전면 개편되어야 한다. 중소, 중견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주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바로 인재혁신과 양성이다. 이것을 지역기업, 지방정부, 지역대학이 함께 풀어야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하여 손은일 학장은 “선도적인 직업교육 혁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력양성을 주도하여 한국폴리텍Ⅶ대학의 새로운 미래 50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직업교육전도사를 자처한다.

학령인구 감소, 직업교육훈련과 노동시장의 변화, 평생직업교육체제의 필요성, 대학의 구조조정, 유턴학생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혁신이 요구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위하여 지자체-기업-대학 등이 참여하는 공유형 지역대학 거버넌스 구축에도 한국폴리텍Ⅶ대학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다. 특히 지역대학과 지역 기업 간 직업교육과 산학협력 강화로 지역인재의 지역안착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점대학의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손은일 학장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과 노동시장 변화에 맞춘 직업교육혁신을 통해 취업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통하여 기업혁신과 평생직업교육체계 구축 등 한국폴리텍Ⅶ대학을 인재수급 플랫폼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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