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포 따오기 사진촬영 절대 안된다
사설-우포 따오기 사진촬영 절대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11 14: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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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가 사라진지 40년만에 야생에서 살고 있다. 복원된 따오기는 지난달 22일 창녕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자연에 방사했다. 천연기념물 19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우리나라에서 멸종됐고, 2008년 10월 중국으로부터 1쌍을 도입해 10년 동안 노력해 363마리까지 복원에 성공했다. 총 34마리의 따오기가 우포늪 인근에서 자연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 따오기의 안전 정착에 비상등이 커졌다. 당초 우려했던 대로 사람들에 의해 따오기가 사람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창녕군은 우포늪 따오기에 대해 서식지내에서 지나친 사진 촬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우포늪에 방사된 따오기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지나친 사진촬영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따오기를 찍기 위해 대형 망원렌즈 장비와 삼각대를 가지고 창녕군에서 조성한 서식지 내부로 들어와 따오기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포따오기사업소는 사진촬영 등 서식지 주변을 통제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고, 따오기들이 다른 곳으로 떠날까 봐 노심초사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오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후레쉬를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걱정이다. 따오기의 가장 위험한 천적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 때문에 멸종됐는데 힘들게 복원해 다시 멸종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방사된 따오기가 온전히 자연에서 노닐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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