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시즌 10승·MLB통산 50승은 다음에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시즌 10승·MLB통산 50승은 다음에
  • 연합뉴스
  • 승인 2019.06.11 17:23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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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불펜, 7회 트라우트에 2점 홈런 맞아 류현진 승리 날려
류현진, 5회 2사 1·3루서 트라우트 삼진 처리하고 주먹 불끈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빅리그에서 손꼽히는 우타 거포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3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트라우트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동점 투런포를 쳤다.

류현진은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상대 득점권에서 더 강해지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말 2사 1, 3루에서 트라우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삼진 6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1개(몸에 맞는 공)만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아주 조금 올랐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1.38)에게 앞선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그러나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고,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는 놓쳤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구원진에게 넘겼다.

하지만 다저스 우완 불펜 딜런 플로러가 7회 말 2사 1루에서 트라우트에게 중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고,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3-5로 역전패했다.

1회에는 운이 따랐다. 류현진은 첫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공 한 개로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 트라우트는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공이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2사 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날카로운 1루 견제로 푸홀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이 견제사를 잡은 건, 2013년 5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후속타자 세사르 푸엘로에게도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 주자가 득점권에 진출하자,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루크로이를 시속 130㎞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더니, 토바에게도 승부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2회 말 1사 후 콜 칼훈에게 홈런을 맞았다.

칼훈은 볼 카운트 2볼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한 건,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45일 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7번째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2회 1사 2루에서 조너선 루크로이를 삼진 처리하고, 윌프레드 토바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한 류현진은 4회에도 2사 후 칼훈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맞긴 했지만 푸엘로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 위기 상황, 류현진의 진가가 드러났다.

류현진은 5회 시작과 동시에 루크로이와 토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루이스 렌히포를 커브, 직구, 커브 순서로 삼구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라 스텔라는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은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송구 동작에서 공을 더듬으면서 병살 처리에는 실패했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트라우트가 들어섰다. 류현진은 트라우트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고, 6구째 시속 141㎞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절체절명의 순간,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를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왼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3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개인 통산 트라우트 상대 성적은 10타수 무안타다.

류현진은 6회에도 케번 스미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푸엘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속 141㎞의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로 루크로이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루크로이를 잡은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은 그의 등 번호와 같은 99번째 공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넘기자마자, 다저스는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불펜은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계속 흔들렸다. 야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3-3으로 맞선 8회 말에 등판한 다저스 우완 불펜 조 켈리는 첫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우투좌타 오타니는 우투수를 상대로 대타로 등장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켈리는 칼훈을 삼진 처리했지만, 1구에 견제를 시도하다 악송구를 범해 1사 2루에 몰렸다. 대타 브라이언 굿윈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켈리는 루크로이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켈리는 토바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가 너무 높았다. 포수 러셀 마틴이 살짝 뛰어올라 공을 잡는 사이, 3루 주자 오타니의 왼손이 홈플레이트를 스쳤다.

켈리는 1사 만루 렌히포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추가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9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뜬공, 족 피더슨이 병살타로 물러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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