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양산 소토초 이전대책 조속히 마련돼야
사설-양산 소토초 이전대책 조속히 마련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12 15: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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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공장이나 유흥업소 등이 학교 주변에 마구잡이로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은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와 학부모, 동창회 등에서 교육당국에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과 이전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이전대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 상북면 소토초등학교의 경우에도 학교 주변환경이 열악해 학생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소토초는 공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총동창회와 양산학부모행동 등이 11일 양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양산시와 교육청, 정치인을 향해 10여년간 소토초의 이전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고 그러는 동안 학생들은 열악한 수업환경으로 안질환, 호흡기질환, 피부질환을 가지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심지어 소토초의 졸업생 가운데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학생도 있다고 부연했다. 소토초와 연접한 서남쪽에는 공업지역이 그리고 남동쪽에는 2014년 준공한 97만 2476㎡ 산막산업단지가 조성돼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먼지, 소음, 매연 등으로 학생들의 고통이 심하다. 특히 아이들의 통학로는 산막산업단지 주도로와 근접한 위험으로 학생들은 주로 학원차 및 승용차로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교육청은 소토초 학생들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이전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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