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시장의 변화
진주성-시장의 변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17 16: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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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시장의 변화

빠른 정보와 방대한, SNS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시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듣도 보도 못했던 전국 각지의 맛집을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검색이 되고, 전국 팔도의 고수들이 TV 방송에 방영되면 먼 곳까지 찾아가 대기표를 받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 카피가 이제는 ‘순간의 선택이 1년도 가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든다.

다양한 방법으로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귀로 듣다보니 고객들의 욕구와 기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만 지고 있다.

골목마다 있던 자판기커피 대신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섰고, 헤이즐넛 커피 대신 원두커피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1조원 매출을 내는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 다음으로 서울 성수동에 블루보틀 개업 첫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대기시간만 3시간이상 기다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고객들은 아름다운 장면이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것을 공유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동종 업계의 인기에 살며시 자신도 최신 유행하는 실내 인테리어나 메뉴를 벤치마킹해서 변경해야 하나 고민 하게 된다.

커피재료는 바꿀 수는 있지만 커피를‘맛있게’라는 가치관은 바뀌어서는 안되며,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더라도 분위기와 전통을 추구하는 고집은 있어야 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하여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자세이다.

혼밥 혼술 하는 1인 가구가 늘었다.

젓가락은 입으로 가지만 눈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음은 사람이란 외로움의 존재이고 누군가와 함께하기 때문에 끝없는 소통과 만남을 기반으로 살게 된다. 자고 나면 아파트 한 채가 눈 깜짝 할 사이 만들어지고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빌딩숲에 갇혀 있어도 자신을 알아주고 편안한 느낌이 있는 감수성이 있는 곳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되고 찾아가게 된다.

상권은 변하고 시장도 변한다.

사람의 마음도 변하지만 그 변화에서, 인간은 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변하지 않는 것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변화의 움직임에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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