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여비 수천만원 횡령’ 거창군 공무원 무더기 적발
‘출장여비 수천만원 횡령’ 거창군 공무원 무더기 적발
  • 이태헌기자
  • 승인 2019.06.17 18:1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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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8명 기소의견 송치…“직원끼리 짜고 허위 서류 작성…관행적·죄의식 없어”

허위 서류를 만들어 공무원 출장여비를 상습적으로 타낸 거창군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거창경찰서는 수년간 공무원 출장여비인 일명 ‘풀여비’를 상습적으로 빼돌려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로 거창군청 공무원 A(40)씨 등 1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8월부터 3년간 군청 모 부서에 근무하면서 직원들의 출장여비를 정상적으로 지출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방법으로 3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동료 B씨 등은 A씨와 공모해 허위로 출장비를 신청한 후 일부를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퇴직한 군청 공무원 C씨 등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풀여비는 공무원의 관외 출장 때 교통비, 숙박비, 식사비 등을 모두 포함한 여비다.

예산은 부서별로 별도 편성해 운영하지만, 풀여비는 예측 불가한 상황 때 사용을 목적으로 편성돼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 이 여비를 지난해까지 5000만원을 편성해 왔다. 올해는 4000만원을 편성했다.

경찰은 “직원끼리 출장 시간을 부풀리는 등 허위로 작성하는 것을 별 거리낌 없이 관행적으로 해오는 등 죄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월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등에 A씨 관련 제보가 올라오자 자체 감사를 벌인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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