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무릎 퇴행성관절염
도민보감-무릎 퇴행성관절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18 14: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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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무릎 퇴행성관절염

봄이 지나고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특히 무릎은 신체를 지탱하는 중간 지점으로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다.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부위이므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관절에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아 증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 될 수 있고 중년 여성의 경우 연골 세포 파괴를 막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고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발병률이 높다.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세포가 없어 심하게 손상되기 전에는 통증을 느낄 수 없고 통증이 느껴지면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무릎 앞이 시린 느낌이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고 중기가 되면 무릎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다 후기가 되면 무릎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 부종이 발생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더 증가하여 가벼운 일상 활동을 하거나 가만히 있을 때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 노화로 부족해지는 진액을 보충하여 연골을 보강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무릎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무릎 주변의 근육, 인대, 뼈를 강화시키며 염증을 완화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약재로는 우슬, 두충, 오가피, 홍화 등이 있다. 또 침이나 뜸으로 경직된 부위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무릎 관절 부위에 염증 완화와 재생을 돕는 약침이나 봉독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도 효과적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효율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 충격이 줄어든다. 간혹 통증 때문에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근력과 뼈를 점점 더 약화시켜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통증과 근력 상태에 따라 무리 없이 진행해야 한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추천한다. 중년 이후부터는 매년 1% 씩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운동과 더불어 단백질 섭취 또한 중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관리에는 체중 조절 역시 중요하다. 비만은 관절 부하를 늘려 연골 손상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쪼그려 앉는 생활을 많이 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더 많다.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다리, 무릎 꿇고 일하기 등의 자세는 무릎에 과도한 자극을 주고 체중의 수 십 배까지 부하가 가기 때문에 무릎연골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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