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관광객 1년만에 100만명 감소
통영시 관광객 1년만에 100만명 감소
  • 백삼기기자
  • 승인 2019.06.18 18:04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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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패턴 변화 맞춤형 정책 추진 등 회생책 마련
▲ 통영 한려수도케이블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며 국내 대표 해양 관광지 중 하나인 경남 통영의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는 경기침체와 해외여행 증가, 케이블카 등 레저시설의 경쟁력 약화와 같은 외부요인으로 관광객 발길이 준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통영시에 따르면 2016년 649만4724명에서 2017년 734만8495명으로 많이 증가했던 관광객 수가 작년 627만779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호황이었던 작년보다 100만명 가까이 줄었고, 예년과 비교하면 14∼15% 감소한 수치다.

시설별로 살펴보면 케이블카가 140만7181명에서 107만1424명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동피랑 마을도 223만1752명에서 172만7640명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욕지도, 유람선터미널, 장사도 해상공원 등 통영 대표 관광지들의 방문객 수도 전반적으로 수만 명씩 하락했다.

관광객 수가 늘어난 곳은 박경리 기념관, 벽방산, 루지 등 3곳뿐이었다.

시는 경기침체로 전체 관광객 수가 줄었으며 그마저도 다수의 징검다리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며 통영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봄철 성수기인 4월∼5월뿐 아니라 6월에도 비가 많이 왔으며 7월∼8월에는 폭염이 기승부리는 등 날씨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인근 사천 바다케이블카, 부산 송도·여수 해상케이블카, 양산 에덴밸리 루지 개장 등으로 관광객들이 신규 관광지로 분산됐다.

시는 중소 조선업 쇠퇴로 인해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업에 지역의 미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관광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에서 승용차를 이용한 개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박경리 기념관 관광객 수가 2017년 6만5118명에서 작년 10만8420명으로 증가했듯 인문·예술 관광지나 아이템이 여행객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적인 예로 올해 3월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했을 때 서울∼통영 고속버스가 성황을 이루었다.'

음악제 방문객들은 2∼3일 통영에 머물며 오전에는 여행을 즐기고 오후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체류형 손님들이었다.

이러한 관광 패턴 변화에 발맞춰 시는 인문학적 요소에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히고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전문성도 높일 계획이다.

도심은 삼도수군통제영, 충렬사를 중심축으로 문화역사유적 콘텐츠로 채우고, 미륵도 관광특구는 케이블카와 루지 등 레저시설로 채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교통 체증은 역사나 고속도로 주변 만남의 광장 조성,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장거리 운전자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욕지·한산·사량도 등 대표 섬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대형 아쿠아리움 조성, 근대문화유산 보전활용사업 등 민선 7기 공약사업도 착실히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통영은 약 570개의 아름다운 섬과 온화한 기후, 싱싱한 먹거리 등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다"며 "관광이 우리 미래를 책임질 큰 자산이라 생각하고 행복한 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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